"낙지 안전하다잖아"..어민들, 서울시에 화났다
"낙지 안전하다잖아"..어민들, 서울시에 화났다
  • 관리자
  • 승인 2010.09.3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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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검사 결과 발표에 어민들 손해배상 청구키로
'낙지 머리에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할 수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서울시의 신중치 못한 발표로 생계 위협을 받은 전남 서남권 어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동안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도 정부 기관의 검사결과를 지켜보며 참고 참았던 힘없는 어민들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30일 내장을 제외한 낙지ㆍ문어 등 연체류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종합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2.0ppm) 이하로 나타났다는 발표 소식을 듣고서다.

식약청은 또 현재 안전관리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은 꽃게ㆍ홍게ㆍ대게와 내장을 포함한 낙지의 납ㆍ카드뮴 검출량도 위해 우려 수준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안갯벌낙지 영어조잡법인' 양태성(44)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울시가 청정지역에서 잡힌 낙지를 검사하지도 않은 채 모든 낙지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것처럼 발표해 낙지 유통이 뚝 끊기면서 어민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수 없을 정도다"면서 "낙지 머리가 안전하다는 식약청의 발표를 근거로 서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그동안 무안과 목포지역 낙지잡이 어민 대표와 식약청의 발표를 지켜보고 나서 손해배상과 함께 무책임한 서울시 항의 방문을 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낙지잡이 어민들도 서울시의 무책임한 발표에 분노하고 있다.

김영만(67.신안군)씨는 "평생 낙지를 잡고 먹었지만 큰 병 없이 지내고 있는데 서울시가 느닷없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을 가중시켜 낙지 값 폭락 등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중금속이 들어 있는 낙지라는 실추된 이미지를 서울시가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낙지 파문은 서울시가 지난 13일 주요 유통업체에서 팔리는 연체류 14건과 생선 14건을 거둬들여 검사한 결과 국산 및 중국산 낙지와 문어 머리에서 이타이이타이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당 2.0㎎)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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