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류 등 가격 급등 영향 받아 전년대비 큰 폭 상승
식품업계가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겨냥해 풍성하게 출시한 선물세트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전통적으로 추석선물로 각광받아왔던 청과류 등의 가격이 최근 들어 급등함에 따라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애초에 명절선물세트 매출 8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한 CJ제일제당은 약 820억~8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매출 750억원에 비해 약 10% 안팎으로 상승한 수치. 스팸선물세트, 식용유 혼합 선물세트 등이 매출 상승세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물세트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동원 F&B는 건강식품선물세트를 제외하고 약 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고공 행진을 이어나갔다.
동원 F&B를 대표하는 참치 캔 선물세트를 비롯해 올해는 캔햄 선물세트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동원F&B의 경우 2009년 기준으로 추석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10%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지난해 추석 2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상은 올해는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출시 당시 목표인 40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이는 전년(280억원)에 비해 약 78% 정도 상승한 것이다. 올해는 포도씨유 등이 포함된 고급유세트와 홍초세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사조해표는 약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10억원에 비해 약 52%가량 상승한 수치. 참치, 식용유, 햄 등이 포함돼 있는 혼합형선물세트가 올해 설과 비교해 약 2배 가량 판매가 신장, 추석 특수를 이끈 주요 요인이 됐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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