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의 대명사 ‘햄버거’ 어떻게 살아났나?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햄버거’ 어떻게 살아났나?
  • 신원철
  • 승인 2010.10.08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상승 속에 저가형 실속메뉴로 '제 2전성기'
직장인 A씨는 점심시간, 회사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 찾았다. 최근 물가상승으로 지갑이 얇아지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간편하고 다소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햄버거를 점심메뉴로 택한 것이다. 그런데 매장은 고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기가 불편해 찻길건너에 있는 또 다른 햄버거 매장에 갔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최근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빅3로 대변되는 국내 햄버거시장은 정크푸드의 대명사라는 뭇매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빅3는 2001년을 정점으로 2005년까지 매출하락을 지속했으나 2006년 이후부터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09년 빅3사 롯데리아(3340억원), 맥도날드(3300억원), 버거킹(1094억원)의 매출규모는 7700억원대로 2006년(5100억원)에 비해 50%이상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역시 4분기가 남은 시점이지만 업계 측은 10%이상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빅3의 매출액규모는 9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인상 등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패스트푸드 햄버거 시장이 쾌속 순항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저가형 실속제품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또 패스트푸드 이미지를 탈피한 QSR(퀵서비스레스토랑)을 추구한 마케팅 전략이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업계별로 살펴보면 국내 햄버거 브랜드 1위 ‘롯데리아’는 가맹점 사업이 순항을 보이며 올 한해 100여개의 신규매장을 오픈 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보였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850개의 매장을 확보한 롯데리아는 매출역시 전년대비(3340억원) 15% 성장한 3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롯데리아의 주요 성장요인으로는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부각시킨 안전 먹을거리 홍보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롯데리아의 인기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한 메뉴에서 즐기게 만든 ‘불새 버거’ 등의 멀티테이스트 버거의 출시가 최근 실속형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 맥도날드도 지난해 매출액은 3300억원대로 추정되며 올해 역시 두 자리수 성장이 예상돼 3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맥도날드의 성장요인으로는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매장의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 맥도날드는 2005년 4월부터 매장을 카페형태로 리뉴얼을 단행함과 동시에 24시간 매장 영업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맥딜리버리 서비스(McDelivery Service)와 차 안에서 편리하게 맥도날드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맥드라이브 서비스(Drive Thru) 등을 선보였다.

2007년부터는 아침메뉴를 거르기 쉬운 현대인들을 반영해 아침메뉴인 맥모닝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으며 2009년에는 디저트 부문 강화와 아침메뉴 강화차원에서 ‘맥카페(McCafe)’를 론칭시켰다. 이어 2010년에도 주유소에 매장을 입점시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재평가해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가 있는 최적의 장소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사업의 확대를 통해 2015년까지 현재 238개(2010년 9월말기준)의 매장수를 총 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버거킹은 올 5월 말 모회사인 두산이 계열사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SRS코리아 매각을 발표, 경영에 힘을 잃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6년부터 지속된 매출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매장도 10개를 오픈, 현재 1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마케팅 강화 및 매장 리노베이션을 통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보였다. 또한 와일드 웨스프 와퍼 등을 출시, 대표메뉴인 와퍼를 다양한 모델로 제시해 브랜드 이미지 확립과 동시에 충성고객 유치를 실시했다.
올해 매출은 2009년(1090억원) 대비 10.5%성장한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유진 기자 yujin7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