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시장 살리기 위한 재평가다”
“건식시장 살리기 위한 재평가다”
  • 관리자
  • 승인 2006.04.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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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수요모임 통해 업계 설득 나서
업계 '성급한 법 시행이 혼란만 가중' 비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1차 포지티브 리스트 발표에 따른 업계의 혼란 수습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강기능식품법의 성급한 시행이 문제란 지적도 나왔다.

식약청은 상반기 수요모임 계획에서 1차 포지티브 리스트로 발표된 10개 품목에 대한 과학적 평가방법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12일 감마리놀렌산, 26일 레시틴, 5월 3일 정제어유(EPA/DHA), 10일 키토산, 키토올리고당, 17일 인삼/홍삼, 31일 알로에, 6월 7일 유산균, 14일 베타카로틴 순으로 평가방법이 소개된다.

첫번째로 지난 12일 열린 건식 수요모임에서는 감마리놀렌산에 대한 평가방법을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 지난 12일 열린 수요모임에서 건강기능식품규격팀 권오란 연구관이 고시형 재평가에 대한 참석자의 질의를 심각하게 듣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규격팀 권오란 연구관은 감마리놀렌산의 기능성 표시 중 ‘생리활성물질 함유’와 ‘필수지방산의 공급원’ 등은 기능성 표현의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물질을 함유했다는 것 자체가 기능성이 아니고 그 물질이 어떤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가가 표시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권 연구관은 감마리놀렌산에 대한 평가를 위해 총 135건의 논문을 참고했고, 식품과학회의 1차 평가와 식약청 용역을 통한 전문가 검토, 식약청 종합검토 등 3단계에 걸친 평가 끝에 나온 결론이기 때문이라며 신뢰성을 강조했다.

그는 8월까지 감마리놀렌산의 기능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되 단지 어떤 원료·성분이 어떤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자료만이 아니라 그 기능성을 나타내는 기작에 대한 자료도 제출하면 좋은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평가는 건식의 기능성이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면 소비자의 신뢰가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에서 실시된 것”이라고 밝히며 “업체가 재평가를 도와줘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업계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고시형 32품목이 건식시장에 미친 영향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재평가로 인해 식약청의 고뇌가 많다”는 말로 재평가 작업에 대한 부담이 많음을 내비쳤다.

식약청의 초기 건식 행정이 졸속적으로 이뤄졌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지금까지 기능성 표시를 하게 해 놓고 이제와서 재평가라니 말이 안된다”며 “그럼 지금까지는 근거도 없이 법을 운영한 것이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도 없이 건기법을 시행한 것이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실제로 2004년 건기법이 제정될 때에는 제대로 된 과학적 근거 없이 업계의 의견을 들어 건강보조식품에서 쓰던 기능성을 차용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만들었다”며 “2004년에는 정부 정책 방향이 탈규제였고 식약청에도 건식 전문가가 없었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바로잡기 위해 재평가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재평가가 잘 진행되면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재평가로 제외된 기능성 표시를 광고 문구로 사용할 수 있는 여부를 문의했고 식약청은 검토 후 다음 수요모임에서 답변하기로 했다.

이날 수요모임에는 고시형 재평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반영하듯 평소보다 많은 60여명의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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