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고단샤 판권계약 담당 스기야마 유코 씨
<리더스파워>고단샤 판권계약 담당 스기야마 유코 씨
  • 신원철
  • 승인 2010.10.15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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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맛에 반한 한국 외식FC 마니아"
한국 음식의 세계화가 화두로 떠오르는 요즘 우리와 가까운 일본인들에게 우리 음식은 어떻게 다가올까? 최근 출판사에 근무하는 한 일본인 여성이 한국 치킨 맛에 반해 한국을 찾았다. 서울 강남에 있는 교촌치킨의 본사 교촌F&B를 찾은 것.

고단샤(講談社)에서 출판물의 판권계약을 담당하는 스기야마 유코 씨는 1997년 베트남 여행에서 처음 한국문화를 접하게 된 이후 1년에 3~4번은 한국여행을 즐기는 한류 마니아다.

그런 그녀가 최근 한국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다. 외식문화에서 한국보다 수십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 그곳에서 외식소비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직장인 여성인 스기야마 유코 씨에게 한국의 외식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스기야마 유코 씨는 한국 음식에 정(精)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보통 일본인들은 한국의 정 문화에 대해 가까운 사람에게 베푸는 아량 정도로 여기지만, 스기야마 유코 씨의 생각은 다르다.

낯선 이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는 것이야말로 한국 정 문화의 본질이고, 이것이 한국 음식 전반에 퍼져 있는 대중성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그녀가 최근 애정을 품고 있는 것은 특히 치킨. 평소 즐겨보던 한국 예능프로에서 그룹 ‘슈퍼주니어’의 치킨광고 촬영에 관한 방송을 보고 처음 치킨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일본에는 치킨이라는 음식이 거의 없다. KFC 정도가 있지만 대도시인 도쿄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뿐, 내가 사는 아카사카에서 치킨은 낯선 음식이다. 몇해 전 한국 여행에서 처음 교촌치킨을 맛보고 너무 놀랐다.”

스기야마 유코 씨는 한국 치킨의 맛에 홀딱 반해버렸다. 남편을 데려와 치킨을 권했고, 남편이 다시 선배에게 치킨을 권해 이제는 지인들과 함께 한국에 와서 치킨을 즐긴다.

여러 치킨 중에서도 스기야마 유코 씨가 좋아하는 것은 간장치킨. 일본의 요리에 가장 근간이 되는 간장을 치킨에 조합한 간장치킨은 지금 당장 일본에 진출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

가깝고도 멀다는 한국과 일본이지만, 그녀에게는 가깝고도 또 가깝다. 특히 최근 한국의 외식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에 의해 예전보다 식품위생이 철저해졌고, 브랜드 파워까지 갖춰 만족한다. 또 어디서나 똑같은 맛을 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런 스기야마 유코 씨가 이번에 남편과 한국을 방문한 것은 교촌F&B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이메일로 교촌치킨 광고 모델인 슈퍼주니어가 나온 브로마이드를 요청하자, 이에 흔쾌히 우편으로 발송해줬다는 것. 이렇게 낯선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문화가 일본에 없는 한국 외식문화의 경쟁력이라고 꼽는다.

또 최근 한국에 불고 있는 한류스타 마케팅 역시 한국 외식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데 큰 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국땅에서 낯선 사람들의 낯선 음식에 누구보다 뜨거운 관심을 쏟아 붓는 스기야마 유코 씨. 그녀의 한국 외식에 대한 애정공세가 고맙기만 하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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