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통망 확보해 한식 세계화 박차 가한다
해외 유통망 확보해 한식 세계화 박차 가한다
  • 신원철
  • 승인 2010.10.2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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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세계한상대회, 식품ㆍ외식 세미나 개최
▶ 제9차 한상대회에 한식세계화를 위한 식품, 외식 세미나가 열려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해외 유통망 확보가 한식 세계화의 선결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영건), 대구광역시(시장 김범일),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등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제9차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했다.

20일에는 이번 행사의 부대행사로 재외동포재단ㆍ한국외식정보(주) 공동주최로 식품ㆍ외식 세미나가 열렸다.

1부 식품 세미나는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 식품’을 주제로, 2부 외식 세미나는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사례분석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주제로 각각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우수한 우리 식품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유통망을 먼저 개척해야 한다는 논의가 뜨거웠다. 아무리 맛과 품질이 뛰어난 음식을 개발해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한식이 확산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식품수출의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식을 레토르트 식품, 분말형 소스 등으로 개발해 더 편리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하고 현지에서 조리할 때 식재료를 첨가해 요리로 완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정쿠킹㈜ 서정옥 대표이사(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레토르트 식품, 분말화한 소스 등으로 한식을 표준화하면 유통기한이 길고 배송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며 “한식 조리사를 해외 현지에 파견해 맛을 낼 수 있게 조리지도를 병행하면 세계 어디서나 맛있는 한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맛의 기본을 유지할 수 있는 양념은 표준화하되 현지인들의 입맛에 따라 간하고, 식재료를 첨가해 음식이 완성되도록 하자는 것.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한식 메뉴를 편의점 등의 유통망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소개하자는 논의도 있었다.

필라델피아 한인식품협회 류인현 이사장은 “미국의 한인 식료품점은 규모ㆍ관리 면에서 영세성을 벗지 못하고 있어 한식을 유통하고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국의 유통 대기업이 미국에 진출해 한인 식료품점 경영주들과 손을 잡고 프랜차이즈 편의점 브랜드를 경영하면 단기간에 한식이 미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회장이 몸담고 있는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Kargo International)에는 현재 미국 전역의 3만5천여명 한인 유통사업자가 소속돼 있으며 매출규모가 연간 39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을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음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즉석식품 편의점의 가맹점주로 영입하자는 것.

식품의 해외수출 시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의 농수축산물로 식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업계 의견도 있었다.

CJ제일제당(주) 식품글로벌사업 유재훈 부사장은 “CJ제일제당에서는 미국 현지법인인 CJ아메리카를 설립해 냉동만두 등을 생산ㆍ유통하고 있다”며 “한식 세계화를 논의하면서 지나치게 국내산 농산물만을 쓰려고 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 거시적인 관점에서 현지의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을 생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국내 농산물 생산량이 부족한 점도 제시됐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박지용 교수는 “한국은 식량 자급률이 30%가 채 안 되는 식량부족 국가로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한식 세계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식품은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만드는 ‘조립상품’으로 원산지에 상관없이 가격 대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식재료를 선별해 쓰는 것이 기업논리에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최근 보호무역주의를 폐기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직접적인 수출 지원을 인프라 구축 지원으로 돌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전한영 과장은 “유통망 확보는 우리 식품의 해외 진출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지만 각국 정부의 반발로 우리 정부가 그간 식품수출 시 물류비용을 지원해오던 정책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를 대신해 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유통센터 등의 물류 인프라를 해외에 구축할 때 정부가 최대 70%를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농식품부 전한영 과장, 서정쿠킹(주) 서정옥 대표이사, 미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 유지성 회장, 본아이에프(주) 이창엽 전무.
1부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 식품’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전한영 과장
농수산식품 수출지원 정책

FTA체결 확산으로 시장이 개방되고, 인구증가 등으로 세계 식품교역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짐에 따라 국가적으로 농식품 수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한식의 기능성이 웰빙 트렌드로 재발견되면서 국내 외식산업에서 에스닉푸드(Ethnic Food)가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성장해 우리의 식문화가 글로벌화되고 있다. 이는 국내 식품산업 발전의 계기도 된다.

대외 무역환경이 올해 크게 개선된 점도 고무적이다. 가금육, 열처리 돈육가공품, 계란 등의 수출과 관련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과 검역협상이 완료됐다. 또 돼지고기, 삼계탕, 가금육, 낙동제품, 한우고기 등과 관련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 등과 협상도 진행 중이다.

또 9월 27일에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으로 재 지정받는 등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침체로 주요 수출국가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우리 식품산업 발전에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이면 지난해와 비교해 전세계의 교역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한다.

교역의 축소와 더불어 국내 식품업체들이 단순 가공품 위주로 수출하는 영세한 사업구조, 내수에 대한 의존이 큰 경영구조 등도 수출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가격경쟁력이 낮은 점, 프랑스의 와인ㆍ뉴질랜드의 키위처럼 국가를 대표할만한 식품이 마땅히 없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국가 전체 수출액이 2008년 대비 2009년 13.9% 감소한 가운데도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48억달러를 기록해 2008년 보다 7% 늘어난 점이다.

따라서 정부는 2012년까지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 안에는 영세한 소규모 농가를 품목별로 조직화해 대규모 농어업회사로 한데 묶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가격 안정, 품질 개선을 이뤄 국내 소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뒤 이를 수출로 이어가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내실 있는 생산자 육성이 선결과제인 셈이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수출을 우선순위로 하는 농어업회사의 설립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도 들 수 있다. 이들 회사를 위해 첨단유리온실 중심의 수출단지 조성, 해외 공동물류센터 구축 등의 지원도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유망 수출용 식재료의 발굴, 해외 유통업체와의 연계 강화, 재외공관을 활용한 지원 등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출 촉진 지원정책이다.
지속적인 수출 인프라 구축은 더 나아가 생산ㆍ가공ㆍ유통ㆍ체험 등이 결합된 6차산업으로의 진화로 이어질 수 있다. 농축단지, 분뇨자원화 시설, 종자육묘단지, 시설원예단지, 농식품 가공단지, 첨단온실단지, 생태휴양관광단지, 테마파크 등을 결합해 산업간 시너지를 통한 부가가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해외 유통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2008년 한식 세계화를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해외 대형 유통업체가 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6개 업체로 8배나 늘었고, 올해 말까지 이를 27개 업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11년까지 일본의 도쿄ㆍ오사카, 중국의 베이징ㆍ상하이ㆍ칭다오ㆍ홍콩, 미국의 뉴욕ㆍLA,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에 농식품 수출업체를 위한 냉동ㆍ냉장창고 시설을 갖춘 농식품 수출 해외전진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수출업체가 취급하는 농식품 물량의 70%를 보관하고 냉장ㆍ냉동 상태로 배송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쿠킹(주) 서정옥 대표이사
한식세계화와 상품개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식품의 수출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은 364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으로 수출액이 많았지만 그 중 식품은 48억달러로 총 수출액의 1.3%에 불과했다. 오는 2012년까지 적어도 지난해의 두배 수준인 연간 100억달러의 식품 수출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식품의 수출이 원활해지면 우리 농수축산물의 수출 판로 역시 확보된다. 인삼, 김치, 자당, 팽이버섯, 새송이, 배, 가금육, 막걸리, 김, 고등어, 전복, 참치 등 1차 산품을 단순 가공한 식품은 식품 수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더 나아가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의 수출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바람직한 것은 2008년 농림부가 농림수산식품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식품제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된 점이다. 지식경제부가 식품제조를 관할하던 때는 IT,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과 비교해 정책적으로 식품제조 분야가 후순위에 놓였지만 최근에는 한식 세계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또 천일염 산업 육성을 위해 소금을 광물에서 식품으로 귀속시킨 점, 인삼을 의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함으로써 까다로운 의약품 통관기준에서 해방시킨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대외적으로는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Kimchi), 고추장(Kochuchang), 된장(Fermented soybean paste) 등의 영문이름이 올해 정식으로 등록된 점도 한식의 세계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한식세계화를 위한 여건은 나날이 개선되고 있지만 정작 해외에서 한식은 잘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한식의 현지화가 안 되고 있는 점이다. 외국인들에게 우리 음식을 강요하기보다 현지화해야 한다. 특히 여러 1차 산품을 결합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개발한다면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호텔, 비행기 기내, 고급식당, 단체급식 등 실제로 한식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접근방식은 지나치게 마트 판매에만 국한됐다. 또한 개별 식당을 대상으로 한식을 알리려다보니 노력에 비해 성과가 적다. 프랜차이즈, 다국적식품기업, 국제적인 호텔 체인 등과 거래한다면 한식을 알리는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덧붙여 교포사회에 지나치게 집중된 지금까지의 한식 세계화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전문 한식 조리사에 의한 한식의 우수성 홍보가 부족한 점도 문제다.

최근에는 한식의 주요 양념을 소스화해서 수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그런데 소스만으로는 아무래도 수출이 어렵다. 따라서 한식 소스를 사용한 메뉴를 개발해 수출에 나서야 한다. 레토르트 포장된 삼계탕,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1차 조리식품인 HMR 등을 개발하는 것은 한식 소스를 널리 알리는 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더불어 소스를 분말화한다면 유통기간을 연장하고, 사용량의 표준화도 꾀할 수 있다. 또 해외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한식 소스를 즐기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식세계화를 위해서는 우리 문화를 전파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릇, 조리기구, 식탁, 식사법, 수저와 젓가락, 반주문화, 후식 등의 음료를 함께 소개할 때 한식을 더 잘 알릴 수 있다.

또한 반대로 해외의 식사문화에 맞춰 코스요리를 개발하는 등 상차림의 현지화를 하는 것도 좋다.

한상인들은 현지인의 식사문화ㆍ습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 현지 식품유통 구조, 지역 총판을 설립해 유통망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할 수 있다.

2부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사례분석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

미 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 유지성 회장
미국시장에서의 한식의 입지 및 경쟁력

한식의 세계화는 한식의 일상생활화로 정의해야 한다. 외국인들이 가정, 식당, 직장 등 거의 모든 곳에서 한식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여야 한다. 따라서 한식당에 국한되지 말고 단체급식소, 소매상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한식, 한식재료를 세계화해야 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해외 외식시장에서의 웰빙 푸드의 성장세다. Economic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외식산업의 규모는 5659억달러였다. 그 안에서 육류 비중이 낮고 채소 비중이 커 에스닉푸드로 꼽히는 한식 소비가 정착할 여지는 크다.

에스닉푸드(Ethnic Food)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5%씩 성장했고, 앞으로 연평균 8.2%의 성장이 기대돼 2015년에는 11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Nutrition Business Journal에 따르면 오가닉푸드(Organic Food) 시장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15.9% 성장해 전망이 밝다.

따라서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식당은 에스닉푸드, 오가닉푸드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식당의 수가 지금보다 늘어나야 미국 시장에서 한식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뉴욕, LA, 시카고, 달라스 등 미국 주요 대도시의 에스닉푸드 식당수는 9579개였고, 그중 한식당은 312개로 3.2%에 그쳤다. 반면 중식당은 2886개나 돼 한식당의 9배가 넘었다. 멕시코식당은 2744개, 일본식당은 1483개, 태국식당은 739개, 인도식당은 540개, 프랑스식당은 492개, 베트남식당은 383개였다.

한식당에 더해 현지인들에게 직접 한식을 소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뉴욕 한국문화원, 뉴욕 aT 센터 등은 7월 30일 미 동부 맨하탄의 센트럴파크에서 비빔밥, 김치전 등의 한식의 시식회를 열었다. 또 떡메치기,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진행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본아이에프(주) 이창엽 전무
본아이에프의 해외진출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당을 확산시키는 국가 정책이 시급하다. 한식당의 가장 좋은 점은 현지인들이 한식과 우리 문화를 동시에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또 한국산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소비해줄 판로 역할도 한식당의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다.

한식당의 확산은 한식 세계화의 단계적 전략에서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한다. 한식당 수, 한식당을 이용하는 고객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 양적으로 충분히 성장해야 한다. 또 이들 해외에 진출한 한식당에서 현지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현지화된 메뉴를 개발하고, 영업지원도 병행해 고객층을 넓혀가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 단계로는 현지인들이 직접 한식당을 운영토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식, 한식재료를 일상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통망이 확보돼야 한다.

한식당이 해외에 진출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는 사업허가를 받기 어려운 점이다. 현지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외식업체 경영에 필수인 상권 정보도 부족하다. 이는 해외 외식산업에 대한 전문가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국내 한식당이 해외에서 정착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을 지나치게 고수하기 때문이다. 현지인 대상의 사업모델을 개발하지 않다보니 소비시장이 작은 교민사회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결국 한식의 세계화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본아이에프에서는 2004년 일본에 투자회사를 설립한 이래 일본ㆍ미국ㆍ중국 등에 현재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매장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 이처럼 해외 시장에 잘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의 외식 소비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현지인 직원의 관리 체계를 구축한 공이 컸다. 이를 위해 현지의 전문가 그룹과 협업한 점도 성공요인이다.

무엇보다 한인 상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와 시너지를 얻은 점이 원동력이 됐다.

한편 한식당의 해외진출사를 살펴보면 1990년대 초반에는 대형 한식당이 주로 해외에 진출했고, 이들 대부분은 가족ㆍ친인척이 경영하는 곳이었다.
2000년을 넘어서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한식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장 개척 초기 실패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지만 현지 정착에 성공한 사례도 조금씩 늘고 있다.

2009년 이후로는 정부의 한식세계화 정책으로 대기업이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해 한식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신원철 기자 haca13@

사진 = 이종호 기자 ez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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