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햅쌀로 막걸리 빚은 김진만 교수
유기농 햅쌀로 막걸리 빚은 김진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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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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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없는 건강 막걸리로 세계시장 '도전'
"와인, 사케처럼 세계적인 술 만들 터"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이나 일본의 사케(청주)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막걸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유기농 햅쌀로 막걸리를 빚은 대학교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대 양조과학기술연구소 김진만(53) 소장.

미생물공학을 전공한 김 소장은 지난해 8월 장성의 한 폐교를 고쳐 본격적으로 유기농 햅쌀 막걸리 제조에 들어가 이달 초 제품을 시판하기 시작했다.

일반 막걸리와 달리 아스팜탄이라는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 벌꿀을 사용해 막걸리 고유의 향과 맛을 살렸다.

쌀도 장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쌀인 365생쌀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김 소장이 만든 막걸리는 크게 두가지로 살균주인 '사미인주'는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생막걸리인 '365생탁'은 내달 판매될 예정이다.

살균주인 사미인주는 천연벌꿀로 발효하고, 페트병 대신 병에 담아 유통기한을 30일로 늘린 고급 막걸리다.

전통적인 기법에 김 소장이 특허를 낸 이중발효기술과 미생물 제어기술 등 8가지의 기술이 혼합됐다.

고급 일식집과 한정식집에 일반 막걸리보다 2-3배 비싼 값에 팔려나가지만, 주문이 쇄도하는 등 반응이 좋다.

소문을 타고 대기업에서 기술 제휴를 문의해 오는가 하면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의 고향 방문 때 행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막걸리에 관심을 가졌다는 김 소장은 장성의 막걸리 공장을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교실을 공장으로 만들고 복도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공정을 볼 수 있게 했다.

여건이 되면, 외국의 와이너리 처럼 직접 막걸리 생산 과정을 본 뒤 시음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막걸리 카페도 열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역에 남아도는 쌀을 활용할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소장은 "막걸리는 용기 안에 미생물을 담아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술"이라며 "전통주의 미생물을 연구해 독특한 향기를 가진 차별화된 술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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