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기
외식업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기
  • 신원철
  • 승인 2010.11.0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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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FC브랜드 잇따라 오픈…빠른 전파속도ㆍ개방성으로 차세대 마케팅 도구로 부상
▶ BBQ치킨의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외식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BBQ치킨,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스무디킹, 피쉬&그릴 등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들이 올해 공격적으로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도미도피자는 올해 5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후 기존 도미노피자 블로그에 트위터(www.twitter.com/dominostory)를 연동해 활용 중이다. 트위터로 퀴즈 이벤트를 벌이고 당첨자에게 외식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누적 팔로워 수는 11월 초 2만여명을 넘어섰다.

BBQ치킨도 올해 5월 트위터(www.twitter.com/lovelybbq)를 내고 브랜드 경영에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크리에이티브 BBQ데이’로 정하고 이날 BBQ치킨 트위터로 브랜드 경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고객 중 2명을 선정해 2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BBQ치킨은 11월 중으로 페이스북도 만들어 광고촬영 현장의 동영상, 메뉴 정보, 카페형 BBQ치킨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인터넷 망을 활용한 마케팅은 최근 외식업계의 주력 홍보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지난해 1600만명을 돌파해 인터넷 이용이 일상 생활화됐고 이에 따라 외식업체 경영에서 인터넷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SNS 마케팅은 기존 블로그, 미니홈피 마케팅보다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터넷 입소문으로 브랜드, 메뉴 등을 손쉽게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게시판 역할을 한다면 SNS는 친밀도가 높고 개인적이어서 서로간의 신뢰도가 높다. 따라서 외식업체가 트위터로 소개되면 그만큼 고객이 매장으로 방문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이용자가 10~20대 중심인 반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국내 도입 초부터 구매력이 뛰어난 20~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확산된 점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연령대가 40대까지 넓어지는 데 힘입어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가입자가 400여만명에 달하고 있다.

구매력을 갖춘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데다 단시간에 외식업체에 대한 정보를 퍼뜨릴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트위터의 리트윗, 팔로워 기능을 이용해 10여분 만에 수십만명에게 정보를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미니홈피 등이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가 있는 반면 SNS는 그런 장벽이 없어 손쉽게 정보가 전파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발길 매장으로 끌어와

외식업체가 SNS를 활용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매장으로 직접 끌어올 수 있는 점이다. 실시간 위치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고객과 가장 가까운 매장을 소개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할인쿠폰을 함께 발송할 수도 있어 외식업체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지역 공동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 외식업체, 공연ㆍ극장업체 등이 제휴해 동시 할인 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것. 할인 쿠폰을 트위터 등으로 증정하면 고객이 한 상권에서 식사, 디저트, 영화 관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기존 블로그, 미니홈피,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마케팅에서는 여러 업체가 동시에 프로모션을 벌이기 어려웠고, 고객이 일일이 할인쿠폰을 인터넷으로 내려 받아 프린터로 인쇄하거나 외식업체가 고객의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발송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보완할 수 있는 셈이다.

악의적인 헛소문이 폐업 부를 수도

이처럼 외식업체들이 누릴 수 있는 장점도 많지만 SNS를 활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A사는 일부 식재료의 원산지를 잘못 표기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트위터 등을 통해 원산지표시제를 위반한 사실이 빠르게 전파돼 대처방안을 찾기 어려웠던 것.

이에 홍보팀 직원들이 밤낮없이 트위터로 해명자료를 확산시키는 방법으로 자칫 브랜드 이미지가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를 넘겼다.

A사의 사례처럼 SNS의 빠른 정보 확산 속도가 오히려 외식업체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경쟁사를 의도적으로 헐뜯는 헛소문의 도구가 될 경우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교육업체 플랜스페이스 장종희 대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파급효과가 워낙 크다 보니 원산지 위반, 위생관리 부실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 외식업체가 경영난에 처할 수 있다”며 “SNS 업체 대부분이 해외법인으로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없어 피해가 커져도 마땅히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소비자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만큼 피해도 클 수 있다 보니 1~2년 전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SNS 마케팅에 뛰어듦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SNS 이용자들의 팔로워에 대응할 수 있는 전담부서도 신설하고 있다.

따라서 외식업체가 SNS 마케팅에 뛰어들기 전 충분한 사전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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