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소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잘 맞아”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필수 메뉴로 자리 잡고 있는 마늘치킨에 대해 흑마늘 치킨으로 알려진 치킨퐁의 메뉴 개발자인 이동현 차장에게 마늘치킨 인기의 비결에 대해 물었다.▲마늘을 소스로 만들어 치킨에 입히는 조리법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 소스화의 가장 좋은 점은 전국 어디서나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는 점이다. 마늘치킨의 초창기 조리법인 마늘을 치킨과 함께 튀기는 방법은 외식업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 하기 어렵다. 닭고기와 마늘의 튀김 온도가 달라 마늘의 향이 충분히 배게 하면서 타지 않도록 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 마늘 소스를 개발해 닭고기에 양념을 입혀 가맹점에 공급하면 조리가 간편해진다.
또 품질과 크기가 일정한 마늘을 구하기 어렵지만 소스로 만들면 어디서나 표준화해 공급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더 안정적이다.
▲마늘의 기능성은 익히 알려져 왔다. 그런데 왜 최근 들어 마늘치킨 메뉴를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나?
-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왕성한 마케팅 활동이다. 몸에 좋은 맛있는 음식을 마케팅적으로 포장하는데 마늘은 장점이 많은 식재료다. 고객들이 일상적으로 마늘을 즐겨먹어 잘 알려져 있어, 생소한 식재료를 쓰는 것 보다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또 치킨 외에도 돼지고기에 마늘을 더한 마늘햄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마늘식품’ 트렌드가 불고 있어 판매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마늘치킨이지만 중심메뉴보다는 사이드메뉴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가 뭔가?
- 치킨에 대한 고객들의 고정관념 때문이다. 대다수의 고객은 치킨하면 프라이드치킨, 양념치킨을 떠올린다. 매년 치킨 업계에서 새로운 메뉴를 쏟아내지만 여전히 매출의 60% 이상을 두 메뉴가 올리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마늘치킨은 중심 메뉴보다는 매출을 보완해주는 별미메뉴로 운영할 때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마늘치킨 메뉴를 운영하면서도 TV CFㆍ지면광고 등에는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기능성 면에서 볼 때 마늘치킨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메뉴다. 건강을 생각하는 외식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마늘치킨의 판매량도 점차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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