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의 올해 3/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8%p 하락한 7.1%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3/4분기 분기보고서를 발표한 CJ제일제당, 농심 등 주요 식품업체 20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 20개 업체의 3/4분기 총 매출은 15조748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14조9093억원)에 비해 약 5.6% 가량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조1162억원, 당기순이익은 47.3% 상승한 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증가한 곳은 동원F&B, 롯데삼강 등 16곳,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남양유업, 웅진식품 등 11곳,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대상, CJ제일제당 등 13곳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2조9885억원), 농심(1조4039억원), 삼양사(1조2158억원), 롯데제과(1조846억원), 오뚜기(1조380억원)가 매출 상위 1위부터 5위까지를 기록한 가운데 20개 업체 중 매출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동원F&B로 조사됐다.

동원F&B는 올해 3/4분기 전년동기대비 약 26.7%가량 상승한 8126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계열사인 동원데어리푸드의 ‘덴마크 밀크’ 등 유가공 제품 소비자 판매를 담당하기 시작해 추가 매출이 이뤄지는데다 주력제품인 참치캔, 캔햄 등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동원F&B는 식품업계 매출 1조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다음으로 매출상승률이 높은 곳은 롯데삼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삼강은 올 3/4분기 469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에 비해 18.8%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롯데삼강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가 감소한 466억원에 머물렀다.

또한 농심과 남양유업도 매출은 각각 1.2%, 3.4%씩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각각 19.6%, 41.6%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웅진식품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30.6%가 증가했다.

이 밖에 1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대상(9059억원,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 사조산업(2726억원, 15.2%), 오리온(5002억원, 11.1%) 등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대상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887% 증가한 269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사조산업도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3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와 달러 약세로 인한 유류비 등 경비 감소, 엔화강세와 어획량 증가로 이익이 증가한 데에서 온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크라운제과 등 국내 대표 제과 기업 4사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승희 기자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