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FC 잇단 연예인 모델 바꾸기
외식FC 잇단 연예인 모델 바꾸기
  • 신원철
  • 승인 2010.11.2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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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거품 심해 1년 이상 계약 부담…신메뉴 맞는 새 모델 선호
▶ 피자에땅의 모델인 배우 송중기.
국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올해 잇따라 광고 모델을 바꾸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치킨, 피자 등 연예인 마케팅이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업태의 브랜드들이 새 모델을 내세워 12월 외식소비 대목과 내년 상반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배우 박보영ㆍ이승호 등을 모델로 쓰다가 드라마 동이를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한효주와 최근 모델 계약을 맺었다.

도미노피자는 올 6월 배우 한예슬에서 소녀시대로 브랜드의 모델을 바꿨고, 아이돌 그룹 카라와 모델 계약을 맺어온 피자에땅은 최근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서 ‘꽃 선비’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 배우 송중기와 1년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BBQ치킨은 지난해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에서 올해 배우 신세경, 아이돌 그룹 비스트 등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5월 슈퍼주니어와 1년 모델 계약을 체결한 후 최근 계약기간을 6개월 연장해 올 연말까지 함께하기로 했지만 내년에는 새 모델을 물색할 계획이다.

가맹본부 중에는 한 명의 모델과 다년계약을 맺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매년 브랜드의 새 얼굴을 찾는다.

연예인 마케팅이 브랜드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는 요즘 본부들이 한 모델과의 다년계약을 피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모델 계약은 보통 1년 단위로만 맺고 있는데 아이돌 그룹, 스타 연기자들의 인기에 거품이 많아 언제 꺼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모델 한 명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좋지 않아 최근에는 소비자 연령대별로 두 가지 모델을 고용한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에는 신세경이, 10대 여성 등 청소년 고객에는 비스트가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예인들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거나 스캔들에 휩싸이는 일이 최근 늘고 있어 무리하게 다년계약을 맺는 본부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연예인 인지도가 브랜드 가치 결정…장기 계약 꺼려

연예인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모델 계약을 맺은 연예인의 이미지, 활동량 등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달라지는 점도 가맹본부들이 장기계약을 꺼리는 이유다.

최근 미스터피자가 한효주로 모델을 바꾼 데 대해 업계에서는 이전 모델인 박보영ㆍ이승호 등의 활동이 예상보다 뜸해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카라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피자에땅도 마찬가지다.

피자에땅을 운영하는 에땅 박현종 차장은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을 때 지면광고ㆍCF촬영ㆍ프로모션 등에 대한 횟수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만 연예인의 인지도, 활동영역 등이 사실상 계약금을 결정한다”며 “카라의 경우 일본에 진출하면서 모델계약에 따른 시너지를 사실상 누리기 어려워져 송중기로 바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도미노피자의 모델인 그룹 소녀시대.
신메뉴 출시하며 모델도 ‘바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의 홍보 전략이 브랜드에서 신메뉴 중심으로 옮겨가는 것도 다년계약보다 1년 계약이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다. 트렌드에 따라 매출 등락이 심한 피자업계는 연간 4~6회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고, 여기에 맞춰 새 모델과 계약을 맺고 있다.

치킨은 신메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 홍보에서 신메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모델 계약도 여기에 맞추는 추세다. BBQ치킨, 교촌치킨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비스트, 슈퍼주니어 등을 통해 바삭한치킨, 소이살살치킨 등의 TV CF를 제작한 바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프라이드ㆍ양념치킨이 스테디셀러로 두 메뉴가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해 신메뉴의 비중이 낮지만, 그만큼 신메뉴가 많이 팔릴수록 가맹점의 매출이 성장할 수 있다”며 “치킨 가맹본부들이 신메뉴 출시와 이벤트 기획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마케팅에 나서면서 모델 계약도 다년 계약에서 1년 단위 계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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