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산시에 따르면 음암면과 운산면, 해미면 일대에서 주로 재배하는 서산황토달래는 매년 10월말부터 이듬해 5월초까지 4회에 걸쳐 수확하는 농한기 효자작물이다.
요즘 출하되는 서산황토달래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 1상자의 가격이 3만~ 3만5천원선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오른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서산황토달래는 철분과 칼슘, 마그네슘, 게르마늄 등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깊은 게 인기비결이다.
무턱대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가는 알싸한 달래향에 눈물이 쏙 빠질 정도다.
서산지역에서는 달래연구회를 중심으로 19개 작목반 380여농가가 320㏊에 달래를 재배해 전국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연간 1200t을 생산, 30억원 상당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30년 넘게 달래농사를 지어왔다는 음암면 탑곡리 박용안(80)씨는 "입맛 없을 때 비타민을 다량 함유한 서산황토달래로 된장찌개나 달래무침을 해먹으면 입맛이 돌아오고 원기가 회복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서산황토달래를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까지 60여억원을 투입해 생산조직을 정비하고 우량품종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옛 의학서인 '본초습유'에는 달래가 '적괴(종양)와 부인의 혈괴를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고,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장과 신장을 좋게 한다'고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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