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종주국 자존심 특허로 지킨다
김치종주국 자존심 특허로 지킨다
  • 김병조
  • 승인 2005.10.18 0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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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저장기술 특허 급증 추세...최근 5년 1170건
웰빙시대의 도래와 함께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김치가 사스(SARS)와 같은 전염병 및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김치발효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김치저장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가정에서 소규모로 담가 먹던 우리의 전통 먹을거리인 김치는 산업화 및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패스트푸드에 밀려 점차 수요가 줄어들었으나, 서구식 식생활의 보급으로 성인병에 대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패스트푸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김치가 변비와 동맥경화를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빈혈예방,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김치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김치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더불어 판매용 포장김치의 수요증가는 김치저장기간을 연장하고 사시사철 싱싱한 김치를 소비자로 하여금 맛 볼 수 있도록 하는 김지저장기술의 연구개발로 이어져 이 분야에 대한 특허출원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치저장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김치의 저장성 향상을 위한 발효조정기술과 전통적인 김장독을 발효기술과 접목한 김치저장고에 관한 기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김치저장기술관련 특허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출원인별로는 전체 1170건 중 외국인의 출원이 3건인 반면, 내국인은 1167건으로 김치저장기술관련 특허출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기업체 출원이 1020건으로 전체출원의 87.1%, 개인출원이 147건으로 12.6%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김치저장고에 관한 출원이 1007건으로 전체출원의 85.4%를 차지하고 있고, 김치의 저장성 향상을 위한 발효조정기술에 대한 출원이 107건으로 9.2%, 김치저장용기에 관한 출원이 60건으로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전체출원 중에서 국내인의 출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김치관련기술이 우리나라만의 고유기술로 아직까지 외국인에게 생소한 기술분야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며, 기업체 비중이 높은 이유는 최근 국내 김치저장고 시장이 성숙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허청은 밝혔다.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김치의 기능적 측면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산 김치에 대한 열풍이 부는 등 바야흐로 김치가 세계인의 식품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판매용 포장김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됨에 따라 김치저장기술관련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저가의 중국산 김치가 학교급식 및 식당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을 잠식하면서 갈수록 토종김치 제조업체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어, 중국산 저가 김치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맛과 저장성이 향상되고 고급화된 프리미엄급 김치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는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김치관련 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조 기자 bjkim@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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