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업계 2010년 키워드는? 웰빙ㆍ스마트폰
피자업계 2010년 키워드는? 웰빙ㆍ스마트폰
  • 신원철
  • 승인 2010.12.1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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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소비에 맞춘 메뉴, 애플리케이션ㆍ트위터로 알려
올 한해 피자시장은 전반적인 외식소비 감소 속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자업체들은 웰빙을 추구하면서도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끊임없이 신메뉴를 출시하고 다양한 도우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불황에도 한번 높아진 소비자들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또한 2008년 제정된 ‘어린이 식생활 안전 관리 특별법’ 시행으로 메뉴에 영양 성분 표시제가 의무화되면서 피자업체들이 식품안전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영양성분 조절해 소비자 사로잡아

한국피자헛은 올해 식재료의 맛을 강조한 신제품 ‘더스페셜’ 피자를 선보여 3개월 만에 100만판을 팔았다. 더스페셜 피자는 12월 현재 하루 1만판씩 팔리고 있으며 업체 측을 따르면 인기의 비결은 기존 피자보다 크기가 작지만 신선한 재료의 특성을 살려 맛을 내는데 주력한 점이다. 특히 도우의 경우 살아 있는 이스트를 숙성시켜 속이 부드럽고 쫄깃하다는 것.

이곳에서는 신메뉴 출시와 더불어 홈페이지ㆍ메뉴북에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 등 제품별 영양성분을 표시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피자의 나트륨 함유량을 기존 제품 대비 최대 70%까지 줄였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저열량 제품군인 ‘Domino's Good Choice’를 출시해 피자, 사이드메뉴, 샐러드, 음료수 등을 포함해 고객이 식사 시 종합적으로 열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순히 열량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영양균형도 맞췄다.

이에 더해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의 피자를 본떠 ‘나폴리 도우’도 출시해 전메뉴에 적용했다. 나폴리 도우는 가운데 부분은 얇고 가장자리는 두툼해 얇은 도우와 두꺼운 도우의 맛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미스터피자는 야채피자 ‘그린 스캔들’을 선보였다. 그린 스캔들은 피자와 함께 나오는 양상추, 로메인, 토마토 등 샐러드로 쓰이는 신선한 야채를 피자 위에 얹은 신개념 피자로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 고객을 위해 영양 균형을 맞춘 피자다.

미스터피자 마케팅팀 김희정 PM차장은 “올해 외식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스터피자의 소비자조사 결과 50%가 올해 외식장소, 브랜드, 메뉴, 횟수 등의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건강을 고려한 식품ㆍ음료에 대한 선호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 고객 발길 매장으로 끌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식메뉴가 수시로 바뀌는 등 변화가 많은 소비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피자업체들은 올해 온라인ㆍ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피자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공식 트위터를 운영하는 곳이 나타난 것.

또 트위터 이용자들을 리포터로 선발해 고객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곳도 있었다. 리포터에 선발된 트위터 이용자들은 신메뉴 출시 소식 등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이벤트 현장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피자업체들이 이같이 프로모션으로 고객몰이에 나선 것은 웰빙을 제외하면 마땅한 트렌드를 찾기 어려웠던 올해 IT분야에서 불어온 바람이 소비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로 애플리케이션, 트위터, 페이스북, 무선 인터넷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통합 IT기기인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외식메뉴 선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피자에땅을 운영하는 에땅 기획조정실 박현종 팀장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의 인기에 힘입어 이를 활용, 소비자와 직접 의견을 교류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났으며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모바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끄는 등 IT산업의 발달로 말미암아 마케팅 트렌드도 이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피자에땅에서는 내년부터 애플리케이션으로 피자배달 주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이벤트를 본격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120여개 매장에 무선인터넷 시설인 Wi-Fi를 설치한 한국피자헛은 동영상을 제작해 온라인ㆍ스마트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국피자헛 김희경 마케팅팀 과장은 “더스페셜 피자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재미있는 춤과 함께 소개한 동영상은 국내외에서 화제가 돼 한달만에 조회수 40만건이 넘었다”며 “온라인을 통한 감성마케팅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도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자업체들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착한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피자헛은 올해 10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10 세계기아해방(WHR) 캠페인’을 열었고, 트위터로 고객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기아돕기 LOVE HUT 트위터 릴레이’ 행사도 진행했다.

도미노피자는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2010 출동! 도미노 희망파티카’ 캠페인, 희망나눔세트 운영, 서울대어린이병원 환아 후원 등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벌였다.

에땅은 MBC ESPN의 유소년 야구 선수 육성 프로그램 ‘날려라 홈런왕’의 메인 협찬사로 나서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1억 원 상당의 후원금 및 물품을 제공했다. 또 앞으로도 유소년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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