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남상만 (사)한국음식업중앙회장
<신년인터뷰>남상만 (사)한국음식업중앙회장
  • 신원철
  • 승인 2010.12.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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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대상 외식업소의 생존 전략은 고객 감동”
(사)한국음식업중앙회가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물가인상, 식재료 파동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외식업계를 위해 중앙회는 외식업체 경영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정부에는 제도개선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남상만 (사)한국음식업중앙회장이 있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중앙회의 나아갈 바에 대해 남 회장에게 물어봤다.

▲한국음식업중앙회의 변화와 혁신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또한 올해 중앙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 변화와 혁신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개인과 조직의 생존을 위한 이 시대의 으뜸가는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0년에는 중앙회 사무실을 비롯해 전국 40개 지회 221개 지부 사무실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놓고 전 임ㆍ직원이 하루하루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우리의 핵심 가치인 ‘위대한 한국음식업중앙회 건설’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2011년도의 중앙회 역점 사업 목표는 ‘아름다운 변화, 발전하는 중앙회’라는 슬로건 하에 △재정의 건전성 확보 △중앙회 역량의 강화 △실질적인 회원 권익 향상 △소통과 학습문화 정착 △외식문화의 선진화 추진 △중앙회 조직의 세계화를 경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2010년도 중앙회 6대 중점사업이었던 △남은음식제로 운동 가속화 △나눔과 섬김 운동 전개 △학습문화 정착ㆍ확산 △회보 ‘음식과 사람’ 확대보급 및 홈페이지 구축 △회원의 권익 보호 △복리후생 증진 사업은 2011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2010년도에 추진했던 6대 사업으로 중앙회의 변화를 위한 기반은 어느 정도 조성이 됐습니다.

목표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면 우리 중앙회가 궁극적으로는 한국 외식산업 발전과 함께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익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중앙회가 1월 말 정도에 협회 명칭을 ‘한국외식산업중앙회’로 바꿀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번 개명의 의의는 무엇이고, 앞으로 중앙회의 활동 영역에는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 단체의 개명은 크게 두 가지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외식업이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책임지는 사명감을 기본으로 우리나라의 관광ㆍ문화ㆍ서비스ㆍ농수축산업과의 공동 파트너 산업, 식자재 및 외식경영지식 노하우를 수출하는 산업으로서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업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담고자 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전 세계적으로 ‘외식업’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다 소비자들도 외식업을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협회의 명칭을 변경해 시대에 발맞춰 나가고 350만 종사자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줄 수 있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제매입세액공제제도, 카드가맹점수수료율 등 외식업 관련 정부정책에 대해 외식업계의 처지를 대변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중앙회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정부와 현안들에 대해 협상해나갈 계획이십니까?

- 의제매입세액공제제도 및 카드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문제는 영세 서민 자영업자의 비중이 큰 외식업계로서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의제매입세액공제제도는 자영업자가 사들인 농산물구입액에 대해 부가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2010년 12월말까지 일몰제가 적용되기로 했던 것이 2012년 12월 말까지로 다시 재연장 된 것은 중앙회가 정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서민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결과입니다.

하지만 한시적 적용인 아닌 지속적 적용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계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농수축산업과 이들의 최대 소비처인 외식업계의 공생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율 문제는 이미 충분히 논의된 바 있습니다. 카드사의 기업경영에 대한 부분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카드사의 독점적 지위를 보장해주고 있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중앙회 차원에서 가맹점이 신용카드 거래를 거절하지 못하게 하는 여전법 제19조 제1항과 가맹점주를 처벌하는 동법 제70조 제3항, 카드수수료를 가맹점만 부담하게 하는 동법 제19조 제3항 등의 조항을 삭제하는 여전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정부 및 국회와 협상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일반음식점의 일반ㆍ중소ㆍ영세 가맹점 카드수수료가 일괄적으로 대기업 가맹점 수준인 1.5%로 인하가 될 때까지 대내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식재료 가격 폭등은 2011년에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외식업체들이 특히 지적하는 것은 생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이 현격하게 큰 차이가 나는 복잡한 유통단계일 것입니다.

중앙회에서는 지금 전국 40개 지회 221개 지부의 조직 인프라를 통해 쌀, 배추, 소금, 고추, 깐마늘 등의 품목을 생산지에서 공동구매하여 회원 업소에 마진 없이 공급하는 농산물 직거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직거래 사업은 국내 농산물 소비 활성화 및 신선한 식자재를 통한 음식물 조리로 이어져 국가 경제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회원 업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에 일거삼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중앙회는 장기적으로 식재료 물가 폭등과 관련한 대안 사업의 일환으로 농산물 직거래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며 이에 대해 정부와 더 강화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가격을 낮춰 중저가 메뉴를 취급하는 외식업체 등이 늘면서 서민대상 외식업체의 경쟁력 저하 문제가 거론됩니다. 서민대상 외식업체가 나아갈 길은 무엇입니까?

- 박리다매를 통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종국에는 업체 경영에 심각한 적자 요인으로 작용하고, 맛ㆍ품질저하가 일어나 고객들이 업체를 외면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가 외식메뉴가 잇따라 출시돼 경쟁이 심화되더라도 외식업체들이 기본에 충실한 ‘Back To The Basic’을 경영의 금과옥조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외식업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첫째를 서비스, 두 번째를 식재료의 품질로 꼽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기밥 한 그릇을 고객에게 제공하더라도 막 도정한 최고의 쌀로 지어 뜨거운 김이 나게 내놓고, 김치 한 접시라도 직접 정성들여 담근 것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서민대상 외식업체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회에서는 업소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월간지 ‘음식과 사람’을 통하여 제공하고 있고, 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외식업체 경영주들이 꼭 알아야 할 공지사항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무료 경영 컨설팅, 외식경영지도자 과정 등은 외식업체 경영주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향후 중앙회에서는 경영에 필요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멘토링 협의체를 구성해 외식업 경영 현장의 살아 있는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늘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우리 중앙회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외식인들에게 새해 덕담을 들려주신다면.

- 다사다난했던 2010 경인년을 보내고, 새로운 한해ㆍ희망의 신묘년이 밝아 왔습니다. 이제 과거는 보내고 새롭게 맞이한 현재에 최선을 다해 충실해야겠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비싼 황금은 ‘지금’이라고. 바로 지금 여러분의 일과 여러분의 고객에게 지극 정성을 다한다면 미래의 축복은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임을 확신하면서 삼가 큰절을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십시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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