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INTERVIEW>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 신원철
  • 승인 2011.0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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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사업과 연계된 사업영역 확대 주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명칭변경 추진 중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유통구조 개선, 국제곡물의 도입,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공사의 해외조직망을 활용해 해외에서의 한식세계화사업과 수출․외식사업과 연계한 사업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영제 사장에게 올해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주요 추진과제와 유통공사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11월 8일 취임하셨으니 이제 두달여가 됐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장으로써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경영계획을 들려주신다면.

두달 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앞으로 각 부처를 넘나드는 행정경험과 열의를 바탕으로 유통구조 개선,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등을 통해 우리 농식품 유통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서는 변화의 선도자, 국제적 감각을 가진 세일즈맨, 이해관계의 조정자로써 유통공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 정책을 단순히 집행하는 업무 대행기관이 아닌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정책을 선도적으로 발굴․제안해 나가는 역동적 기업상을 만들겠습니다. 국제 곡물회사 설립 추진, 사이버거래소 운영 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성장동력이 약화된 우리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꺼져가는 농업을 되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유통공사의 설립 목적인 농수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기능을 강화해 농식품 수급 및 유통의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식품산업은 우리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여줄 유망한 산업 분야이므로 고품격 식품산업 육성 및 한식 세계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식품산업 진흥기관으로서 공사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농어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그 중추적 역할을 공사가 수행하고, 해외에서 더 넓은 시장을 확보해 우리나라 농수산물 유통 및 미래 유망산업으로서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입니다.

1967년 설립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최근 명칭 변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압니다. 명칭변경 이유와 명칭변경 후 유통공사의 사업목표 등은 어떻게 변경되는지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최근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농정 대상이 농식품까지 확대되고, ‘식품산업진흥법’ 제정이 추진됨에 따라 유통공사의 역할증대 및 이에 대한 사업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변경이 추진되는 명칭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설립목적에 식품산업 육성이 추가되고 사업대상이 농‧임‧축‧수산물에서 농수산물 및 식품으로 확대되며 식품산업 육성, 사이버거래소 운영, 한식세계화, 국제 곡물회사 설립 등의 신규사업이 추가됩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를 통해 미래의 농식품 산업을 주도한다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이를위해 수출부분에 있어서는 식문화와 연계해 수출기반을 향상시킬 방침입니다.

농식품시장의 글로벌화에 따른 시장개방의 위기요인을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 고품질의 농식품을 수출상품으로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입니다.

유통부분에 있어서는 농식품 유통거품을 제거해 유통구조를 개혁한다는 목표입니다. Food-System의 관점에서 농식품의 생산, 가공, 소비로 이어지는 Value-Chain 상의 유통기능을 선진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농식품산업 부분에 있어서는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를 통한 농식품산업의 선진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정부의 한식세계화사업 실행기관입니다. 한식세계화가 최근 몇 년간 중요한 정부사업으로 추진중인데,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그동안 어떻게 노력해 왔고, 또 향후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요.

농수산물유통공사는 한식세계화 정책의 실행기관으로써 재작년에는 해외 한식당 정보구축 및 외국어 표기 표준화, 한식세계화 사이트 구축 등 한식세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해외 주요 국가에 한식당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식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한편 한식당 해외진출 등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지원했습니다.

특히 해외 한식당 협의체 구축․운영을 위해 뉴욕과 동경 등 세계 주요 도시(9개)별로 한식당이 연합한 한식당 협의체를 구축해 자발적인 한식홍보, 식재료 공동구매 등 한식세계화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식조리 특성화학교 지정, 한식 스타셰프 양성,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강좌를 개설해 운영했습니다.

또한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진출 및 현지운영 한식당에 창업 및 경영컨설팅을 지원했으며 컨설팅과 연계해 해외진출 한식당 개설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아울러 상해엑스포에 한식홍보관을 운영하고 미국 최대의 외식박람회인 NRA Show, 싱가포르 프랜차이즈박람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활용한 한식홍보에 중점을 뒀습니다.

유통공사는 앞으로도 공사의 강점인 공공성과 해외조직망을 활용해 해외에서의 한식세계화사업과 수출․외식사업과 연계한 사업영역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국제곡물의 안정적 도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신규사업에 국제 곡물회사 설립을 추가하기도 했는데, 국제곡물의 도입에 관한 유통공사의 역할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산 감소와 인구증가․바이오 연료 등 수요확대로 국제곡물의 수급불안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국제투기자본에 의한 곡물가격 급등이 더해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국내 곡물자급률은 26.7%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연간 약 1400만톤을 국제곡물시장에서 조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 곡물의 60~70%를 4대 메이저로부터 조달받고 있어 국제가격 인상분이 소비자 물가로 직접 전가, 국민경제에 악영향으로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유통공사는 곡물메이저의 의존도를 낮추는 ‘국가 곡물조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곡물유통망을 확보해 국내로 직접 도입하는 유통형 해외농업개발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 규모는 2376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연간 국내 수입량의 30% 가량인 콩‧옥수수‧밀 등 400만톤의 곡물을 국내에 도입하고, 올해는 곡물사업 역량강화를 위해 곡물중심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Non-GM 콩 5만톤과 옥수수 5만톤 등 총 10만톤의 곡물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미국, 브라질, 우크라이나, 연해주에 점진적으로 진출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할 경우 식량 자주권이 현행 27%선에서 47%대로 높아지고, 안정적인 곡물 도입으로 2조531억원대의 경제적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 성과는 어떠한지요. 또한 2012년 농식품수출 100억달러 달성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과거에는 수출이 주로 1차 생산품이나 일본 등 일부국가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지원 의지와 다양한 수출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개발을 통한 시장개척 및 생산기반조성에서부터 수출성장 동력 확충, 해외홍보마케팅 까지 수출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58억8천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전년 48억달러에 대비해 22.3%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는 특히 일본에서 막걸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수산물 중에서는 조미 김이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실적 증가에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또한 과거에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되던 것이 수출시장 개척 등에 힘입어 중국, 동남아 등으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유통공사는 오는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에 최대한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100억달러 달성은 FTA 등 수입개방화에 대응해 한국농업의 신성장동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배추파동 등으로 소비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책임이 막중한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맞습니다. 지난해는 물가 때문에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들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유통공사는 기존의 단기 대응적인 방법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제도적으로 매뉴얼에 의해 접근토록 하고 생산자, 소비자, 유통인들이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통공사는 그동안 고추, 마늘, 양파 등 저장성 있는 품목 중심으로 국영무역 등을 통한 수급조절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산지유통 규모화, 직거래 확대, 도매시장 육성 및 유통정보․교육 등 민간이 하기 어려운 공익적․비수익적 유통조성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겪은 배추파동을 계기로 채소류 전반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수급관리 역할 수행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통공사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수급기획팀과 유통정보팀 19명을 중심으로 ‘수급관리 개선추진단(T/F)’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추진단에서는 채소류 수급동향 상시조사 및 품목별 수급관리시스템 마련, 배추․무 수급안정사업 및 양념채소류 수매비축 등 실행방안 추진, 물가안정 지원을 위한 유통 및 물가정보 조사․제공기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통공사는 정부의 수급안정 및 유통구조개선 대책과 연계해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수급관리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유통개선을 위해 유통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산지규모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를 통한 B2B 온라인 직거래확대, 도매시장 육성 등 다양한 정책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농수산물유통공사 운영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출발했습니다.

1986년 농수산물유통공사로 확대 개편한 이후 도매시장육성, 유통교육 및 정보 등 유통조성사업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수출진흥사업과 농식품소비촉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농업인의 소득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유통공사는 우리 농업의 성장동력이 될 농식품산업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차별화∙전문화된 사업구조와 기능으로 개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도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농식품산업 진흥 전문기관으로서 우리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출에 노력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고객에게 신뢰와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정배 기자 ks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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