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피자시장, 품질 UP! 가격 그대로~
2011 피자시장, 품질 UP! 가격 그대로~
  • 신원철
  • 승인 2011.01.21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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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 마케팅 투자 늘어…스마트폰 등 IT 활용ㆍ소비자참여 확대
▶ 미스터피자의 그린스캔들, 신선한 채소를 피자에 더했다.
국내 피자업계는 올 한해 시장이 레드오션(red ocean)으로 접어듦에 따라 경쟁심화와 이에 따른 품질ㆍ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자 수요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사업을 시작하는 피자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 업체간 점유율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심화의 영향으로 예전까지 저가피자, 브랜드 피자 등으로 양분되던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테이크아웃 피자, 대형마트 피자, 레스토랑과 배달을 겸하는 브랜드 피자,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 등으로 나뉘고 있다. 가격도 5천원에서 3만원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가격대별로 피자 시장이 나뉘고 있지만 피자 품질의 고급화는 모든 피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품질, 맛을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피자업체들이 여성들의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기능성 피자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점이다. 특히 칼로리를 낮추고 영양균형을 맞춘 피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피자헛은 쫀득쫀득한 맛을 강조한 찰도우를 도입했고, 이를 마케팅에도 접목해 ‘신상찰도우뽕춤’ 등 UCC로 제작해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UCC의 내용은 걸그룹의 춤을 패러디한 댄스 동영상으로 업체 측에 따르면 유투브에서 2만5천건, 엠군에서 5만5천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도미노피자는 저칼로리 제품군인 ‘Domino’s Good Choice’를 출시했다. 저칼로리 피자 2종, 부가메뉴 4종, 음료 2종 등을 포함한 제품이다.

빨간모자피자는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10월 판매가격 인상 없이 밀가루ㆍ설탕ㆍ올리브유 등 도우 재료를 유기농 식재료로 전환했다.

미스터피자도 지난해 출시한 ‘드레스 7’, ‘쉬림프 킹’, ‘그린스캔들’ 등에 이어 올해도 칼로리가 낮고 영양균형이 뛰어난 메뉴를 개발할 방침이다.

마케팅 키워드, ITㆍ소통ㆍ배려

치열해진 경쟁은 피자업체들의 마케팅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등 IT 기기ㆍ프로그램을 활용한 판촉ㆍ브랜드 홍보전략은 올해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피자업체들이 IT 기기를 활용해 열린 경영, 배려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것.

한국피자헛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피자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올해 스마트폰을 마케팅에 접목한 ‘스마트 런치’, ‘스마트 디너’, ‘스마트 위켄드’ 등 스마트폰의 기능성을 이미지화한 세트 메뉴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자헛이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활용해 메뉴를 구성했다면 도미노피자는 소비자 참여 폭을 넓혔다. 피자 레시피 경진대회를 통해 신메뉴를 개발한 것.

한국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평소 원하는 제품을 직접 개발하도록 하고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전 과정에 참여시킴으로써 기업과 소비자의 소통을 강화했다”며 “‘마켓 3.0’ 시대의 기업 비즈니스는 제품의 개발에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켜 함께 창조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이를 메뉴 개발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요구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기업이 열린 경영에 나서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스터피자는 고객 배려 서비스로 개인정보 보호를 차별화 요소로 내걸고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가상 임시 번호(VNS, Virtual Number Service)를 활용한 주문 서비스로 배달 영수증에 고객의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며 “고객의 안전을 우선시한 경영이 브랜드의 신뢰감을 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자 판매가격 ‘동결’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식업체 경영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식재료 가격 인상문제에 대해 피자업체들은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피자업체의 경우 국제적인 공동구매로 식재료 구매가격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피자업체는 식재료 가격 인상이 고스란히 경영부담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져 피자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빨간모자피자,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피자업체들은 올해 피자가격을 동결할 방침을 밝혔다.

빨간모자피자를 운영하는 꿈과사랑 관계자는 “유기농 식재료를 쓰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장 상황을 무시하고 가격을 올리기는 어렵다”며 “가맹본부의 수익을 줄여 가맹점 식재료 납품가를 안정시키는 대신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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