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몸 녹여주는 훈훈한 사케ㆍ뱅쇼ㆍ핫 토디 주목
연일 계속되는 한파 소식에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이 인기다. 데워먹는 청주의 경우 향은 더 강해지고, 알코올 도수는 낮아져 더 가볍게 술을 즐길 수도 있다.리치푸드에서 운영하는 주점 브랜드 피쉬&그릴에서는 일본 정통 청주가 인기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의 사케 소믈리에인 ‘스가타 유’의 추천을 받은 사케를 모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이 할인 행사 매출은 평소보다 30% 올랐다.
대표적으로 탄초즈루(720ml), 하나노마이(720ml), 김죠나마쵸조(300ml) 등 3종이 따뜻한 사케로 각광받고 있다.
탄초즈루는 쌀 맛을 충실히 살려 감칠맛이 있고 술이 목에서 넘어갈 때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노마이는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리는 일본의 애주가들이 찾는 사케. 긴죠나마쵸조는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사케로 과일 향과 산뜻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뜨거운 술로 한파에 인기를 끄는 것은 일본 사케뿐만이 아니다.
칵테일바 뭄바에서는 뜨거운 포도주 뱅쇼(Vin chaud)를 선보이고 있다. 냄비에 포도주를 붓고 레몬, 말린 과일, 오렌지, 계피 등을 넣어 데운 술로 브랜드를 첨가해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도 한다. 뱅쇼에는 또 꿀을 넣을 때가 많은데 피로 회복, 감기 등에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칵테일바에서는 스코틀랜드의 핫 토디를 겨울철 이벤트 메뉴로 운영할 수 있다. 핫 토디는 위스키, 브랜디, 럼 등 증류주에 뜨거운 물과 설탕, 정향 잎, 레몬, 계피 등을 넣은 칵테일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겨울철 감기 예방 등을 위해 핫 토디를 대중적으로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부은 목을 가라앉히거나 코 막힘, 근육 뭉침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푸드 여영주 대표는 “올해 유난히 한파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보다 30% 가량 따뜻한 사케 판매가 늘었다”며 “따뜻한 술은 체온을 높여주고 건강 안주와 함께 즐기면 감기도 예방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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