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가 상승대응…美원가 2~2.5%↑ 예상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미국 맥도날드가 주재료인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햄버거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맥도날드는 24일 공급 식품 원료비용의 75%를 차지하는 10개 원자재의 가격상승 전망과 관련 제품가 인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인 식품 가격 상승으로 금년 제품 원가 비용이 미국에서 2~2.5%, 유럽지역에서는 3.5~4.5%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피트 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와 관련 "원가상승 영향의 전부가 아닌, 일부를 상쇄하고자 합당한 선에서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적으로 볼 때 소비자들이 외식 비용지출에 유의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고객들이 가격인상으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매우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의 경우 지난 해 중국에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제품값을 인상한 바 있다. 또 영국에서 지난 1일 부가세 인상에 맞춰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 등 음식점들 역시 가격인상 압박을 받는 가운데 맥도날드의 뒤를 따를 것으로 업계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맥도날드사 투자자인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사의 피터 얀코브스키 공동 투자책임자는 "요식업체의 원자재 납품업자들도 분명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고, 직접적인 가격 인상 혹은 크기 조정으로 원가상승 효과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물가상승의 시기에도 재무성과 등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와 관련 JP 모건의 존 이반코에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맥도날드가 주당순익의 측면에서 원자재에 가장 민감하지 않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미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는 이날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2억4천만 달러로 전년도 동기대비 2% 증가했으며 매출은 62억1천만 달러로 4%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2월에는 전 세계적 한파의 여파로 13개월 이상 영업중인 점포의 매출이 미국에서 2.6% 늘어나고 유럽에서는 0.5%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3.7% 증가에 그치는 등 기대에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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