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차음료 제2의 전성기 오나?
주스·차음료 제2의 전성기 오나?
  • 관리자
  • 승인 2011.02.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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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주스시장 올해 1100억 매출 기대
차음료시장도 홍차·기능성차음료 성장 예상
최근 몇 년간 주춤했던 주스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차음료시장도 홍차음료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료시장에서 경기에 가장 민감한 품목은 주스와 차음료다. 최근 몇 년간의 경기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주스와 차음료시장이 연초부터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 음료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주스부문에서 15%, 차음료부문에서 10% 정도 지난해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주스제품 등 성장세 기대

음료시장에서 탄산음료 다음으로 몸집이 큰 주스시장은 2004년 1조 100억원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해 지난해에는 약 7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100% 주스·냉장주스 등 프리미엄 주스를 중심으로 주스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한 50%미만의 저과즙 주스도 올 초부터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냉장주스시장은 2008년 900억원 선까지 후퇴했다가 2010년 1천억원 선을 회복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델몬트 콜드를 리뉴얼하고, 트로피카나 브랜드로 스무디 등 신규 냉장주스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올해는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해태음료와 동아오츠카 등 여러 음료업체에서 기존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 이벤트 등 치열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냉장주스시장은 11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 주스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정 출시했던 ‘델몬트 시즌애 효돈감귤100’으로 큰 재미를 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델몬트 시즌애 효돈감귤100’을 지난해보다 수량을 늘려 출시했다.

또한 저과즙 주스가 냉장주스, 100%주스와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성별이나 나이, 소득과 직업에 따라 주스 소비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층이나 과즙함량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는 100% 주스를 즐기고, 색다른 과일주스나 보다 깔끔한 느낌을 찾는 학생, 20대 젊은 층은 저과즙 주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적 저과즙 주스인 ‘델몬트 스퀴즈’와 ‘델몬트 드링크’는 지난달 각각 전년대비 18%?16%씩 성장했으며 망고, 알로에 등 저과즙 주스로만 출시되는 제품들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음료시장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린 신제품이 ‘2%부족할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등 대부분 저과즙 제품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올해도 저과즙 주스시장에서 ‘대박’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음료는 홍차음료 중심으로 성장 기대

한편 웰빙 트렌드와 함께 성장한 차음료시장은 최근 몇 년간 웰빙열풍이 경기침체에 가려지면서 덩달아 침체기를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차음료시장은 2004년부터 급성장해 2007년 197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며 음료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경기악화와 웰빙트렌드의 퇴조, 먹는샘물과 커피음료의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주목할 만한 신제품이나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제품이 없는 것도 차음료 부문이 수년째 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 차음료시장은 긴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음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홍차음료와 기능성 차음료가 차음료시장 분위기 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롯데칠성에서 ‘립톤 아이스티’를 판매하기 시작해 홍차부문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립톤 아이스티’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업망 부족으로 그다지 선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와 판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실론티’와 연계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안에 립톤 브랜드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홍차음료를 부활시킬 방침이다.

‘마테차’, ‘까만콩차’ 등 기능성 차음료도 눈여겨볼만 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티트리’ 브랜드로 차음료 카테고리를 정비하며 하동녹차와 함께 첫 제품으로 마테차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생소한 마테차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지난 1월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올해 본격적인 기능성 차음료시장 공세를 준비중이다.

동아오츠카와 해태음료는 검은콩(서리태)을 재료로 한 ‘블랙빈테라티’와 ‘까만콩차’ 등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건강식으로 꼽히는 검은콩은 구수한 맛으로 최근 다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광동제약도 ‘옥수수수염차’의 광고모델을 현빈으로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반격을 준비중이다.

김정배 기자 ks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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