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기수 (주)다영에프앤비 물류유통 사업부 상무
<인터뷰>김기수 (주)다영에프앤비 물류유통 사업부 상무
  • 신원철
  • 승인 2011.02.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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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직거래로 식재료 파동 극복해야”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업계가 메뉴의 판매가격을 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채선당, 대게도락, 채선당의 누들&돈부리 등을 운영하는 (주)다영에프앤비의 김기수 물류유통 사업부 상무에게 식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외식업계의 어려움과 해결방안에 대해 들었다.

▲최근 수입 쇠고기의 가격 인상이 외식업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원인이 뭔가?

-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호주산 쇠고기가 지난 1월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 주의 폭우로 생산량이 줄어 호주 현지에서도 공급부족이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또 구제역으로 일부 소비자가 국산 쇠고기를 기피함에 따라 수입육 가격이 오르는 것도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수년 전부터 곡물, 육류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 중국의 영향이다. 중산층 소비자가 늘면서 육류, 곡물 수요가 증가하는 데 반해 이상기후로 미국, 호주의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추정한다. 사료가격, 생산자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어 수입 쇠고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농산물 수급도 어려운데 대안이 있나?

- 배추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평년의 2배 이상인 한 포기 5천~6천원 정도에 거래되는데 가격도 문제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점이다. 올해 초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해남 배추산지의 배추가 얼어 품질이 떨어졌다. 생산량도 예년만 못해 5월에나 회복될 수 있다.
엽채류도 한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상추는 최근 가격이 조금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
(주)다영에프앤비에서는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가맹점 공급을 안정화했다. 보통 3년간 계약하는데, 농가는 생산에 전념하도록 최소 수익을 보장해주는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덕분에 유통업자들의 사재기 등에도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엽채류를 확보할 수 있다.

▲외식업체들이 식재료 직거래의 장점을 알아도 쉽게 뛰어들지 못한다.

- 문제는 거래량이 충분치 않은 것이다. 엽채류의 경우 농가와 계약재배를 하려면 하루 소비량이 적어도 500㎏이 돼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시중 유통가격보다 저렴하게 가맹점에 공급하기 어렵다. (주)다영에프앤비의 채선당 가맹점에서 하루에 쓰는 엽채류는 1500㎏이다.
장기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솔선수범해서 직거래에 뛰어들어야 한다. 식재료 가격 인상에 대처하는 방안은 공동구매를 통한 구매단가 인하가 최선이기 때문이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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