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음료·과자 등 다양한 제품 선보여
L-카르니틴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과거 스포츠 보충제나 다이어트 보조제에 주로 쓰이던 L-카르니틴이 기능성 식품은 물론 차와 음료, 심지어 과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방 분해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지면서 부터다. L-카르니틴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쇠고기 등 육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식사만으로는 부족하기 쉽다.
기초 대사량 높이는 차와 음료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와 음료가 내세우는 공통점은 ‘다이어트’다.
업계에서도 다이어트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분해에 효과가 있는 L-카르니틴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는 역할을 해 운동을 따로 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티젠의 ‘닥터티젠 뷰티라인’과 ‘닥터티젠 파워업’은 생수병에 간단히 타서 마시는 워터믹스 형태의 분말차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데다 L-카르니틴을 40mg 함유하고 있어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다.
남양유업의 ‘17차’도 지방을 연소시키고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L-카르니틴과 카테킨 등이 함유돼 있다. 웅진식품의 ‘자연은 바이탈 플러스’와 롯데칠성음료의 ‘라이프워터 워터멜론맛’, 매일유업의 ‘썬업 제로칼로리’ 등에도 L-카르니틴이 들어 있다.
지방 연소 높이는 에너지 드링크
L-카르니틴은 에너지 음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분이다. 운동을 할 때 L-카르니틴을 섭취하면 지방의 연소를 더욱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명문제약의 ‘파워텐’은 30~40대 직장인을 겨냥해 L-카르니틴은 물론 과나라 추출물, 타우린, 로얄제리 등을 다량 함유시킨 ‘직장인 에너지 음료’다. 지방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L-카르니틴이 들어 있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10가지 성분도 포함돼 있다.
동아오츠카의 ‘X cocas’에도 과라나와 타우린, L-카르니틴 등이 들어 있어 지방분해와 피로회복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세븐디퍼센트코디네이터의 에너지 음료 ‘마크’에도 L-카르니틴이 함유돼 있다.
먹으면서 살찔 걱정 덜어낸 간식
과자와 간식에도 L-카르니틴이 첨가되기 시작했다.
오리온 닥터유의 ‘활력충전 에너지바’는 지방대사와 피로회복에 좋은 생리활성 물질인 L-카르니틴을 함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공복감을 달래면서도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스테디셀러 품목인 ‘홈런볼’도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다이어트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L-카르니틴과 영양성분인 BCAA(필수아미노산)을 추가했다.
김정배 기자 ks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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