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승욱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인터뷰>이승욱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신원철
  • 승인 2011.03.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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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경영에 필요한 현장교육 전한다”
1996년 시작돼 올해 15주년을 맞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식품 및 외식산업 보건최고경영자과정이 올해부터 6개월이던 교육과정을 1년으로 확대했다. 27기 졸업생까지 900여명의 식품ㆍ외식업체 CEO를 배출한 이곳 교육과정에 대해 이승욱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에게 물었다.

▲보건학이 중심이 된 교육과정이라 낯설어하는 이가 많다. 교육의 목표는?

-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기 식품ㆍ외식업체 CEO가 보건학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경영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 최근 거의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 식품 파동을 보면 이와 연관된 기업이 도산의 위기에 처할 때가 많다.
만약 CEO가 식품안전에 철저하다면 수많은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기업의 도산도 막을 수 있다.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이것이 식품 및 외식산업 보건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하게 된 이유다.

▲최근 많은 대학이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식품 및 외식산업 보건최고경영자과정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흔히 CEO 과정이라고 하면 실질적인 교육효과보다는 이미 인지도가 있는 기업의 CEO를 초빙해 인적 네트워크를 결성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하지만 우리 보건최고경영자과정은 보건ㆍ식품안전, 식품ㆍ외식업체 경영, 세무ㆍ재테크ㆍ근로자의 인권ㆍ재무설계, 외식산업의 트렌드 분석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을 펴고 있다.
그래서 입학 조건도 CEO의 유명세보다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더 우선시한다. 교육을 듣고 난 후 외식업체 경영의 기틀을 잡게 된 이도 많다.

▲올해부터 교육과정을 1년으로 확대한 것으로 안다.

- 6개월 만으로는 형식적인 교육에 그칠 수 있다. 과목별로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1년 과정이 적당하다. 또 원생 간 유대강화를 위해서도 교육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
서울대 식품 및 외식 보건최고경영자과정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CEO간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다. 동종업종에 종사하는 CEO들은 서로에게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외식업 종사자를 천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CEO들 스스로 자긍심을 얻을 수 있도록 계도하기 위해서도 교육기간을 늘려야 했다.

▲식품ㆍ외식기업의 CEO들이 교육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 최근 한국의 외식산업은 급격히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규모가 커지고, 체계적인 경영이 도입돼 해외에 진출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외식업체는 주먹구구식으로 경영하고 있다. 단순히 음식의 맛 하나에만 의존해 창업하지만 식품안전, 위생, 서비스, 시설 등 다양한 요소에서 고객에게 좋은 점수를 받아야 외식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외식업체 경영주가 전문 경영자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시대의 흐름에 발맞출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현재 30~40대인 대학의 외식학과 졸업생들이 선진국 형태의 외식업 경영에 눈을 뜨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 외식산업은 장족의 발전을 할 수 있다. 만약 기존 외식업체 경영주들이 스스로 경영 선진화를 이루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어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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