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값 오르자 편의점 '즐거운 비명'
점심 값 오르자 편의점 '즐거운 비명'
  • 신원철
  • 승인 2011.03.04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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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라면 등 점심 대체상품 매출 뛰어
▶ GS 떡갈비 도시락
식재료 가격 상승의 여파로 식당의 음식 값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편의점으로 점심 고객이 몰리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월부터 서민들의 생활물가가 잇따라 오르면서 점심 값을 아끼려는 직장인들이 편의점 도시락, 컵라면 구매 등으로 몰리고 있는 것.

편의점 GS25가 설 연휴가 끝난 2월 7일부터 2월 22일까지 5100여개 GS25 편의점의 도시락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년 전보다 103.1%가 증가했다. 지난 1월 전년대비 71.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한달만에 도시락 매출이 30%가 더 늘어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비슷한 즉석식품이면서도 김밥과 주먹밥은 같은 기간 각각 7.2%, 2.2%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점이다. 이에 대해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근 가격이 오른 점심식사 대용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본다.

편의점 도시락은 판매가격이 2천~3천원대로 저렴한데다 최근에는 국내산 식재료 사용, HACCP인증 생산, 유통과정에서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식품안전 관리 등으로 품질도 개선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신메뉴가 개발되고 있어 고객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GS25 편의점의 도시락 중에서는 탤런트 김혜자 씨를 내세운 도시락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1월 출시된 김혜자 떡갈비도시락은 전체 도시락 판매 중 27%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김혜자 제육볶음도시락, 김혜자 등심돈까스도시락 등은 각각 24%,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 GS25 편의점의 도시락 판매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경상도가 전년 동기 대비 135%로 가장 많이 매출이 성장했고, 충청도는 103.6% 성장해 뒤를 이었다.

이기철 GS25 식품팀장은 “올해 들어 음식점 가격이 오르자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품질 좋고 실속 있는 도시락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 매출도 쑥쑥

GS25 편의점이 도시락 매출이 많이 늘어난 반면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라면 매출이 늘고 있다.

두 편의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전국 4800여개 편의점의 지난 2월 7일부터 27일까지의 컵라면, 봉지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8%, 46.8% 각각 상승했다. 또 주로 라면과 함께 팔리는 소용량 김치, 단무지, 김밥의 매출도 각각 26.1%, 15.1%, 33.8%씩 올랐다.

이례적인 것은 봉지라면의 매출 성장률이 컵라면을 웃돌고 있다는 것. 세븐일레븐이 작년 12월부터 개당 730원에서 600원으로 인하한 신라면, 개당 700원에서 600원으로 100원 내린 삼양라면은 각각 전년 대비 57.2%, 48.6% 매출이 올랐다.

더불어 주로 대학에 입점한 편의점에서 컵라면 매출이 올라 대학생들이 점심 값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아세븐이 편의점의 입지별 라면 매출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학 교내에 들어가 있는 편의점 27곳의 컵라면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52.8% 올라 평균 36.8%를 크게 웃돌았다.

주태정 세븐일레븐 라면 MD는 “컵라면과 봉지라면 매출이 함께 늘고 있다”며 “이는 저렴한 가격에 실속 있는 소비를 찾는 알뜰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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