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영역파괴’ 잇따라
식품업계 ‘영역파괴’ 잇따라
  • 관리자
  • 승인 2011.03.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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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커피·풀무원 라면·웅진식품 시리얼 시장 진출
식품업계의 영역확대가 한창이다.

치밀한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보통 1~2개 업체가 시장의 70%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독점적인 품목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후발주자는 고급화(Premium)와 세분화(Segmentation)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면서 기존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규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커피시장 대기업군 가세

냉장 커피음료 중심의 남양유업과 롯데칠성은 최근 질 좋은 원두와 차별화된 가공법을 사용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커피믹스시장에 가세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커피믹스’가 화학합성물인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로 맛을 낸 커피라는 점을 중점 홍보하고 있다. 남양유업 보다 먼저 시장에 진출한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커피믹스’ 3종 모두 브라질산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추출해 동결 건조해 출시했다.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茶) 전문 생산 기업이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무카페인 커피믹스를 내놓는 등 커피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티젠은 커피를 넣지 않고 치커리와 민들레 추출물로 커피맛을 낸 ‘허브카페믹스’와 설탕과 프림까지 제거한 ‘허브카페 블랙믹스’를 출시했다. 티젠은 임신이나 골다공증, 위궤양 등으로 커피 마시기가 어려운 사람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

라면도 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라면은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이 70봉 정도인 인기제품이다. 농심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라면시장에 최근 풀무원이 뛰어들었다. 풀무원은 기름에 튀긴 면과 각종 조미료로 맛을 낸 스프, 높은 칼로리 때문에 라면 먹기가 걱정인 소비자를 위해 튀기지 않고 건조시켜 만든 건면을 출시했다.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라면은 고온에서 바람을 이용해 말린 제품으로 380kcal 열량을 갖고 있다. 타사 제품들에 비해 칼로리가 120kcal 낮다. 맛을 내는 스프도 일절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라면의 프리미엄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풀무원의 프리미엄을 내세운 시장 확대 전략은 라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뮤즐리’라는 이름으로 국산 곡물과 과일로 만든 건강 시리얼을 출시했다. 화학적 첨가물은 물론 정백당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가족용과 어린이용 2종 구성으로 타깃별 제품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리얼시장, 웅진식품·삼양식품 참여

2천억원대의 시리얼시장은 켈로그와 포스트 두 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웅진식품과 삼양식품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웅진식품은 ‘우리땅이 키운 현미칠곡’, ‘우리땅이 키운 곡물과채’라는 이름으로 시리얼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후, 2010년에는 아침햇살 어린이 시리얼 ‘오곡담은 카카오링’과 ‘오곡담은 카라멜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쌀, 귀리, 옥수수 등의 곡물과 국산 천일염을 첨가한 시리얼을 ‘오렌지-고’라는 브랜드로 만들어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와 라면 등 소위, 독점적 구조가 형성된 ‘필수품’ 영역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시장참여가 늘고 있다”면서 “신규로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배 기자 ks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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