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는 지금 친환경 마케팅 붐~
외식업체는 지금 친환경 마케팅 붐~
  • 신원철
  • 승인 2011.03.18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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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채선당 등 선두주자로 나서… 브랜드 이미지 향상·고객사랑 기대
▶ 최근 외식업체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2011 친환경브랜드대상’에서 김치부문 대상을 수상한 놀부NBG의 시상식 장면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유기농’이란 간판을 단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보면 국내에 100% 유기농 레스토랑은 없다.

원재료뿐 아니라 향신료, 조미료 등 모든 식재료를 유기농으로 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제3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 자료만 봐도 국내 유기농식품산업 규모는 2010년 약 5505억원으로 추산되는 작은 시장일뿐더러 유기농산물은 전체 생산면적의 0.8%, 무농약 이상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도 4.9%로 아직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탓이다.

또한 정부가 2008년부터 인증하고 있는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를 받은 제품들 역시 저농약에 가까운 ‘친환경농산물’ 제품들이 95%로 대부분을 차지, 우리나라는 사실상 유기농보다는 친환경 농산물시장이 더 발달했다.

이 때문에 보다 정직한 경영을 앞세우는 레스토랑들은 ‘유기농’보다는 ‘친환경’, ‘자연주의’라는 말을 쓴다.

●친환경 마케팅 급부상
최근 친환경 식재료 등 자연주의 마케팅을 앞세운 ‘친환경 레스토랑’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재료 가격인상 등으로 친환경 야채 등의 구매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이러한 욕구를 외식에서 해결해 보겠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을 반영하듯 선두 외식업체들은 친환경 마케팅을 강조,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고객 모시기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식재료를 강조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태는 단연 ‘한식’이다.

놀부NBG가 운영하는 '놀부보쌈'은 한국인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인 ‘김치’를 친환경제품으로 선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반찬으로는 이례적으로 상품화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

‘놀부약선김치’가 그 주인공으로 이 제품은 국내산 청정지역의 최고급 배추·무 등을 산지구매하고 최첨단 김치공장에서 HACCP 처리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또한 조선 초부터 건강식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약선 김치를 현대적인 입맛과 영양에 맞게 개발, 영양을 강화했다. 특히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천연재료를 첨가해 김치나 요구르트보다 유산균의 함유량이 2배 이상 높고 맛과 냄새 등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지녀 2009년에는 외식업계 최초로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2011 친환경브랜드대상’에서 김치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임인상 놀부NBG 마케팅팀 부장은 “보쌈과 가장 궁합이 좋은 김치를 웰빙 제품으로 선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보쌈 맛 외에 김치 맛에 반해 찾아오는 고객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다영F&B가 운영하는 국내 1위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 역시 ‘야채가 신선한 집’이라는 콘셉트답게 친환경 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다.
샤브샤브의 핵심인 야채 10종의 경우는 친환경 유기농 야채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육수와 소스 역시 천연재료만을 이용해 만들고 있어 웰빙의 선두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친환경 농업의 랜드마크인 남양주에 소재한 영농조합법인과 산지직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일일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유기농야채를 공급받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국 가맹점에 신속하게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남양주에 유통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물류시스템은 상품주문·재고·판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채택하고 있다. 각 가맹점의 POS(판매시점관리)에서 수발주 프로그램에 접속해 주문하면 유통센터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공급오차를 최소한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결과 최근 친환경 식재료 가격의 급등에도 채선당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직거래로 유통마진을 줄여 가격인상에 탄력적으로 대응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야채를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의 매장방문이 부쩍 늘었다.

박상렬 다영F&B 마케팅 과장은 “채선당의 핵심은 맛과 함께 최고의 식자재를 선보인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는 남양주에 유기농법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농장단지를 직접 운영 할 예정으로 더욱 신선한 야채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식은 아니지만 프레쉬(Fresh) 주의를 앞세운 아모제 역시 친환경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모제는 친환경 식자재 생산지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자사 브랜드인 ‘마르쉐’, ‘오므토토마토’, ‘엘레나가든’, ‘스칼렛’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마르쉐’의 경우 모든 식자재를 매장 내 진열해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즉석에서 조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2011 친환경브랜드대상’ 종합외식기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진가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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