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외식기업 '마케팅' 변화 필요
中 진출 외식기업 '마케팅' 변화 필요
  • 관리자
  • 승인 2011.03.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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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건비·임대료 급상승…수익성 저하
고급화·클러스터 전략 등 지역 특색 맞춘 마케팅 모색 절실
중국에 진출한 외식기업들의 마케팅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인건비·임대료 등 영업비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한국외식연감’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외식기업은 30개사, 외식브랜드는 45개 정도로 한류 등의 열풍에 힘입어 다수의 기업과 브랜드들이 진출했다.

하지만 이들 외식기업들이 중국에 출점시킨 브랜드별 매장 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개미만으로 점포 확장은 더딘 실정이다. 또한 입점 된 도시도 상하이, 북경 등에 대부분 집중 돼 있는 실정이다.

점포 확장이 크게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 경영에 큰 압박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시장성을 볼 때 마케팅 다변화 및 메뉴 전략, 상권 전략의 변경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건비 연평균 12.5% 인상

중국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경제성장이 영향을 줬다.

최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중국 2010년 경제사회발전 통계공보’에 따르면 2010년 중국 GDP(국내총생산)는 39조7983위안으로 전년대비 10.3% 성장했다. 소비자물가도 뛰어 식품가격은 7.2%, 공산품 출고가격은 5.5%, 원재료·연료 동력 구매가격은 9.6% 인상됐다.

원재료의 가격상승에 이어 인건비도 올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은 2000년 이후 매년 연평균 12.5%로 가파르게 인상돼 1999년 9875위안(약 170만원)에서 2009년 3만2244위안(약 544만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 올랐다.

2010년에는 최저임금도 30% 가량 인상됐으며 베이징과 창쑤성의 경우는 최저임금을 각각 21%, 18.8% 씩 올리는 등 중국의 인건비 경쟁력은 여타 동남아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료비도 최근 상승추세에 있어 중국에 진출한 외식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저가 가격을 지향하는 B사의 경우는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의 운영비용이 상승, 과거와 같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다.

B사의 해외마케팅 본부장은 “중저가를 차별화로 내세워 중국시장에 침투했지만 최근 임대료, 인건비, 원재료비 등이 모두 급상승해 영업이익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입점이 줄을 이으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어 매장 운영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명 해외 브랜드들의 잇따른 입점으로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국내 브랜드는 구인난도 겪고 있다”며 “월급을 더 줘도 일할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중고가를 지향하며 고급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형편은 낫다는 평이다.

롯데리아, 파리바게뜨, 놀부NBG 등이 대표적이다. 2008년 중국시장에 진출, 1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리아’는 중국시장에 카페형태의 고급 형태로 매장을 출점,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덕분에 메뉴 가격이 중고가로 판매되고 있어 인건비 상승에는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의 경우 대부분 5년 단위로 임대계약을 체결, 재계약까지는 2~3년 정도 여유가 있는 만큼 임대료도 아직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역시 중국 시장은 카페형태의 고급 형태를 지향한 덕분에 인건비 상승 여파가 크지는 않다고 전했다.

놀부NBG도 ‘수라온’을 파인다이닝 형태로 운영, 영업에 큰 손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올 들어 부동산 가격 인상과 임대료 및 인건비의 인상으로 일부 매장의 폐점을 실시하는 등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외식기업 역시 임대료 계약시점에서 영향이 올 것은 분명한 만큼 물가 상승에 맞춰 메뉴 개편 및 객단가 조정, 인테리어 변화 등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고 있는 소도시 공략 등 마케팅 다변화 필요

중국시장은 이외에도 노동규제강화, 잦은 법규 제도 및 제도 변경, 관리자 및 전문 인력 부족 등 매장확장에 걸림돌로 작용되는 요소는 산적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분명한 만큼 업계 전문가들은 마케팅 전략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발표한 ‘작은 곳에 숨은 큰 기회(Big prized in small places)’ 보고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중국내 7개 지역 28개 도시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적으로 공략할 도시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 ▲시장을 클러스터(Cluster)로 묶어라 ▲소도시에 맞는 맞춤별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라 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외식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북경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 첫발을 내딛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대도시와 소도시는 같은 중국이지만 개별 국가와 같이 아예 ‘다른 시장’으로, 소도시를 거점으로 둔 사업규모 형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최근 중국의 중산층 인구의 성장률이 무섭기 때문인데 2/3 시장이 소도시에 집중될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은 대도시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무섭게 크는 중국의 550여개의 소도시를 공략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집중적으로 공략할 도시의 순위를 정하고 타깃 소비자를 규명해야 하며 중국 도시 650여개 중 200개 이상이 반경 50㎞이내에 한 개 이상의 도시를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해 시장을 ‘클러스터’로 묶어서 공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중국은 지역 특색이 강한 만큼 클러스터의 성격에 맞는 맞춤별 마케팅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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