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으로 타깃 고객을 잡아라
최근 DIY 케이크 전문점이 블로거 사이에서 인기다. 베이커리숍이나 제과점 등 전문파티쉐들이 선보이는 케이크를 취향에 따라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히면서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또 단순히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일반 업소와 달리 DIY 매장은 케이크를 이벤트 소품으로 활용하며 ‘재미’를 기반으로 한 놀이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손쉬운 운영으로 여성 및 초보 창업자 역시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어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사업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아이템으로도 각광받으며 적극적으로 가맹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홍합이야기’, ‘종로 전선생’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주)프리젠F.C 역시 DIY 케이크 전문점 ‘마들렌케익’을 론칭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들렌케익 선릉점은 지난해 10월에 오픈한 25평 규모의 매장으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에 17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선릉점의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한 쪽 벽면에는 개성 넘치는 케이크 사진으로 가득하다. 모두 선릉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만든 제품으로 전시 품목들은 분기별로 진행하는 콘테스트를 통해 선별된 작품들이다.
이진숙 점장은 “이러한 콘테스트는 고객들에게 작품을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될 뿐만 아니라 재방문을 유도하는 이벤트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선정된 작품들은 블로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돼 브랜드의 홍보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선릉점은 아파트와 주택단지에 위치해 연인단위보다는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주부고객들이 주를 이룬다고.
이 점장은 “케이크 만들기는 아이의 지능은 물론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우는데 좋으며 특히 경제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러한 점에 착안해 아이들을 위한 케이크 만들기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선릉점이 유행 업소가 아닌 평소에도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점장의 꾸준한 메뉴개발과 고객 배려가 주효했다.
이 점장은 “전문성이 부족한 고객들을 위해 케이크의 기본이 되는 케이크시트는 직접 초콜릿나 생크림을 발라서 밑 작업을 도와준다”면서 “베이스 빵을 무스타입, 치즈케이크타입 등 가격대별·형태별로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선릉점에서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토핑재료 외에 다른 매장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제품들도 선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타 브랜드와 비교경쟁이 가능하게 했다.
희소성 있는 토핑재료를 만들기 위해 이 점장은 전시회, 해외 서적, 컬렉션 자료 등에서 디자인적인 영감을 얻어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 점장은 "토핑이 케이크의 디자인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면 뿐만 아니라 맛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까지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릉점은 앞으로 DIY케이크 전문점으로써 뿐만 아니라 커피 전문점으로써의 역할도 병행하기 위해 베이커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도 개발 할 예정이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897-3번지 진성상가 2층 1호
문의 : 02-539-5543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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