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과자'도 유해성 논란에 움찔
'장수 과자'도 유해성 논란에 움찔
  • 관리자
  • 승인 2006.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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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롱런하고 있는 '장수 과자'들이 최근 TV방송에 의해 제기된 식품첨가물 유해성 논란에 휩싸여 시련을 겪고 있다.

불황기에 오히려 더 잘 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려오던 차에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나 친숙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며 고전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30% 가까이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는 스스로 유해하지 않다고 해명해온 식품첨가물 조차도 소비자 불안감 불식 차원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1974년에 출시된 해태제과의 '맛동산'은 지난달 방송에서 다른 업체가 한때 생산하다 중단한 유사 제품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노출한데 영향받아 지난해 하루 평균 1억원 하던 매출이 지난달 7천만원 이하로 뚝 떨어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달들어 판촉을 강화해 7천500만원 선으로 회복했지만 다른 업체의 단종된 유사 제품이 우리 제품으로 오인돼 답답할뿐"이라고 말했다.

'맛동산'과 같은 해 출시된 해태제과의 '에이스'도 일평균 1억원 가량을 기록하던 매출액이 지난달 9천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이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1억원 선에는 못미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산도'(61년 출시), '조리퐁'(72년)도 각각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매출이 떨어져 각각 지난달 일평균 8천만, 8천500만원의 매출고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크라운.해태제과는 최근 모든 과자에 대해 첨가물인 적색 2호, 적색 3호, 황색 4호, 황색 5호, 차아황산나트륨, 안식향산나트륨, MSG를 넣지않기로 하고대표 직속의 '안전보장원'을 신설하는 등 소비자 이미지 제고에 진땀을 빼고 있다.

오리온의 '오징어땅콩'(76년, MSG 사용)도 지난해 3월 23억원(월 매출)에서 올해 같은 달에는 19억5천만원으로 16% 매출이 줄었고, 이달들어서도 지난해 22억원에서 19억1천만원으로 14% 매출이 떨어졌다.

농심 '새우깡'(71년) 역시 방송을 통해 MSG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면서 판매량이 줄어 방송 전 하루 평균 1억7천만원 정도였던 매출이 이후 1억5천만원 선으로 10% 가량 꺾였다.

오리온, 농심측은 모두 "MSG는 식품안전당국으로부터 사용 허가된 첨가물로, 인체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지만 소비자 불안을 씻기 위해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첨가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0년은 안되지만 '칸쵸'(83년), '하비스트'(84년) 등 롯데제과의 장수 과자들도 매출이 적지 않게 줄어드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특히 하비스트의 경우 첨가물과는 관련이 없는데다 오히려 검은깨, 참깨, 검은콩 등을 원료로 써서 호응을 얻어왔으나 최근 논란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며 "하비스트가 웰빙 제품이라는 것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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