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매장>우동텐 광화문점
<우수매장>우동텐 광화문점
  • 관리자
  • 승인 2011.03.3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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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에 재미는 덤, ‘셀프서비스’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세대라면 셀프서비스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셀프서비스는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시작됐는데 최근에는 국내 외식업계 전반에 일반화됐다. 외식업의 고질병인 인력난을 해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아낀 인건비를 메뉴 가격을 낮추는데 투자하면 셀프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반감도 줄어든다.

최근 한 그릇의 2900원인 정통 일본 사누끼 우동과 셀프서비스를 결합한 외식업체가 있어 화제다. 바로 우동텐 광화문점이다. 우동텐은 일본 사누끼 지방의 우동맛을 살린 우동전문점으로 10여년 간 이자까야 브랜드 ‘이태원천상’을 운영해온 (주)FC천상의 새 브랜드다.

우동텐 광화문점이 입점한 서울 광화문의 주상복합상가 건물은 점심시간 직장인 고객을 잡으려는 외식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격전지다. 이곳에서 광화문점은 지난해 12월 오픈한 후 3개월여 만에 60석 좌석을 갖춘 매장에서 하루 매출 150만원을 올리고 있다. 기성품이 아닌 우동텐만의 맞춤형 생면, 중앙집중식조리시설(Central Kitchen)에서 제조한 원팩 식재료를 활용해 짧은 시간에 우동을 내놓고, 고객이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는 셀프서비스로 서빙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줄여 테이블 회전수를 높인 결과다.

저렴한 가격, 뛰어난 맛, 효율적인 매장 운영 등 삼박자가 맞는데다 정현아 우동텐 광화문점장의 적극적인 접객까지 더해져 단기간에 매출이 안정되는데 큰 힘이 됐다.

정 점장은 “국내에 정통 일본식 우동집으로 셀프서비스를 선보이는 곳이 많지 않아 처음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대부분은 생소함과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객의 거부감을 덜기 위해 ‘우동을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하고, 직접 셀프서비스를 시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정 점장은 또 우동텐의 최대 강점인 뛰어난 맛을 알리기 위해 매장 앞을 지나는 고객에게 무료 증정쿠폰을 증정하고 휴대전화 문자로 경품을 알리는 이벤트도 벌였다. 매장을 찾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적절히 메뉴를 추천하는 혜안도 단골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많은 일본 외식아이템이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문화의 차이다. 정 점장은 이를 뛰어난 맛, 저렴한 가격에 더해 고객의 협조를 끌어내는 자신만의 실천으로 해결한 셈이다.
우동텐의 셀프서비스가 각광받은 것은 최근의 사회적 현상과도 맞아떨어진다. 핵가족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홀로 매장을 방문하는 1인 고객이 늘고 있다. 또 이들 1인 고객의 취향에 맞춰 우동과 일본식 삼각김밥인 오니기리를 세트메뉴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 간단하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인 것이다.

주중 광화문점을 찾는 고객의 많은 수가 1인 고객이지만, 주말에는 이들이 데리고 오는 가족들로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무실 밀집지역인 광화문의 많은 외식업체가 주말이면 매출감소를 겪지만 광화문점은 충성도가 높은 단골들로 인해 반대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

광화문점의 또 다른 경쟁력은 시간대별로 매장의 분위기를 적절히 바꾸는 것이다.

정 점장은 “늦은 저녁 시간에는 사케 등의 주류판매가 활발하다”며 “점심과 달리 저녁에는 술자리에 어울리는 조명, 음악으로 분위기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정 점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매장의 청결관리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 그리고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소는 무엇보다 위생적이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그녀의 철저한 청결관리에 대해서는 인근 외식업체들도 고개를 내두를 정도.

앞으로 광화문점은 고객 니즈를 고려해 다양한 우동, 오니기리 메뉴를 개발해 꾸준함과 새로움 모두를 잡는 외식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1가 24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101호
문의 : 1588-5862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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