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 통합 출범할 예정인 하이트진로가 5년 내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김인규 하이트 사장과 이남수 진로 사장은 지난 4월 25일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하이트진로그룹은 통합법인 출범 뒤 2015년까지 해외수출 규모 2억달러, 해외법인 매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규모 8천억원을 달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이트진로의 2010년 해외수출은 1억528만달러, 글로벌 사업규모는 4352억원으로 향후 5년 동안 2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인규 사장은 이날 “통합법인 하이트진로의 올해 목표는 1조7805억원, 2014년은 2조2049억원”이라며 “지난해 2259억원이던 영업이익도 올해 2261억원, 2014년에는 4876억원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이트맥주는 1조223억원, 진로는 7056억원 등 총 1조7279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김 사장은 이어 국내 맥주시장에 대해 “전국 시장점유율은 오비맥주에 앞서고 있지만 수도권에선 뒤지고 있어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며 “하이트맥주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라이트 타입의 신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등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 이남수 사장은 “합병을 통한 내실경영과 글로벌 외형성장을 통해 하이트진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일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중국 시장은 현지 유통망과 제휴해 하이트진로의 모든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태국과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도 새로 개척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안진 기자 b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