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지상파 광고 경쟁 본격화
커피전문점, 지상파 광고 경쟁 본격화
  • 관리자
  • 승인 2011.05.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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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경쟁 VS 시장성장 단계…가맹점 매출 올리기 효과 미지수
▶ 국내 유명 커피체인점들이 최근 지상파 광고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 왼쪽부터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TV광고
국내 유명 커피체인점들이 지상파 방송 광고경쟁에 돌입했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등 커피체인점 3사는 지난 1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 광고방송을 시작했다.

그동안 인쇄매체, 옥외간판 등의 광고에 주력했던 커피전문점들이 최근 수십억원의 투자를 하면서까지 지상파 CF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커피전문점들의 경쟁과열화 양상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월 23일 전국 서비스업 개인사업체 중 KB카드 가맹점 183만개의 매출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2010년 4분기(10∼12월) 서비스자영업 경기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커피전문점 매출은 2년6개월 사이 34%나 증가했지만 가맹점수도 175%나 늘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5월 현재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 매장 수만 봐도 카페베네가 570개, 이디야커피 500개, 엔제리너스 422개, 스타벅스 341개, 할리스 310개, 커피빈 219개 등이 운영되고 있다.

상권이 중첩되면서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고 결국 경쟁적으로 TV광고를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TV광고가 가맹점주 모집을 위한 몸집 부풀리기 전략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카페베네가 최근 3년간 500호점을 돌파하며 급성장한 배경에는 톱스타를 기용한 브랜드 노출 광고가 큰 기여를 한 만큼 이러한 시너지를 여타 업체들도 얻기 위해 지상파를 통한 공격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커피 업계관계자들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의 베이커리전문점들이 시장 성장단계에서 톱스타를 기용한 CF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처럼 커피전문점들 역시 같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홍보에 과감한 투자를 할 정도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성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TV홍보를 통한 브랜드 노출이 가맹점의 매출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도 쉽게 낙관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비용은 15초당 최소 1천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100여편의 광고 방송을 시행할 경우 최소 수십억원의 비용이 들며 모델을 톱스타로 기용할 경우에는 그 비용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이 같은 투자로 가맹본사는 브랜드 강화를 통한 가맹점 모집으로 외형을 키울 수 있다고 해도 가맹점은 경쟁 과열화와 커피 및 유제품 등의 원재료값 상승으로 매장당 수익률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과도한 광고비 부담까지 전가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더 이상 톱스타를 기용한 홍보가 과거처럼 희소성을 띄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되는 사항이다.

실제로 최근 외식업계는 카페베네의 성공을 롤모델 삼아 잇따라 연예기획사들과 제휴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가로수길에 문을 연 ‘페이지원’은 걸그룹 티아라 등이 있는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손을 잡았으며, 카페베네 전 대표인 강훈 대표가 선보인 ‘망고식스’ 역시 영화배우 공유가 활동하는 NOA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이밖에도 다양한 외식업체에서 연예기획사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톱스타를 기용한 홍보 마케팅이 내실성장보다는 가맹점주 모집을 위한 외형성장 수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직영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커피업계 매출 1위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우는 최근 리모델링에 착수,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친환경’, ‘지역성’, ‘커피하우스 정통성’을 강조한 ‘하이프로파일’ 디자인을 내세워 고객이 이용하기 좋은 매장 만들기 교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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