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정부 관리 등 인용 보도
당초 올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 해제 조치가 이르면 7월 중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7월 1일부터 곡물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 정부가 곡물 수출 금지 해제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해제될 가능성이 90%라고 덧붙였다.
현지 인터넷 통신 '가제타루'도 현지 곡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7월 초부터 곡물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 곡물 수출 기업들이 곡물 비축량이 늘어나 보관에 애를 먹고 있다며 수출 금지 조치를 서둘러 해제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과 가뭄, 산불 등으로 곡물 수확량이 전년에 비해 37%나 준 6090만t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세계 3위의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는 애초 올 1월 1일까지 곡물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후 이 조치를 다시 올 6월 말까지 연장했다.
일부에선 곡물 수출 금지 조치가 6월 이후로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옐레나 스크린닉 러시아 농업부 장관은 앞서 3월 말 올해 곡물 수확량이 파악되는 9월 전에는 곡물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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