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5주년 특별 좌담회> 한식세계화를 재조명한다
<창간15주년 특별 좌담회> 한식세계화를 재조명한다
  • 관리자
  • 승인 2011.06.1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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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원하는 한식의 키워드 제고 시급”
정부 주도하에 지난 2008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한식 세계화 사업’이 올해로 4년을 맞았다. 사업시기를 보면 이제 인프라 구축을 넘어 한식 레스토랑의 해외진출 확산 등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시점에 이르렀다. 한식 세계화 사업이 중반을 넘어선 현재 새롭게 떠오르는 외식 전문가들과 한식 세계화 사업을 재조명해 보고 향후 해결 과제 등을 들어보았다.

▲그동안 한식 세계화 사업이 정부 주도하에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여러 가지 성과도 많았지만 정부 주도로 진행되다보니 현장의 상황과는 다소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라는 지적도 많다. 그동안 진행됐던 한식 세계화 사업에서 부족했던 점과 보완될 점은 무엇인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성공 과제는 기업, 업계, 관련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각자의 체계적인 역할 분담도 뒤따라야…”

△김무종 = ‘비비고(bibigo 샐러드 타입의 건강식 비빔밥)’라는 한식브랜드를 지난해 5월부터 론칭을 해서 지금까지 국내외 총 점포 7개를 운영하며 세계화 안착을 위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비비고를 해외에 진출시키면서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정부와도 이 점을 함께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한식 세계화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일단 정부의 정책 지원도 중요하지만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역할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외식기업을 비롯한 공급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한식에 비전과 뜻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며, 이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정부도 정책적인 차원에서 나름대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인프라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 준다면 한식 세계화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탁상행정이라고 비판 받는 이유는 역할분담의 실패라고 본다. 그간 정부, 전문가, 기업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식 세계화 사업에 무리수를 안긴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많은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반드시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식의 명확한 정의가 우선돼야 하며, 정부는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보다 다양하고 현실적인 지원을 잊지 말아야…”

△이덕영 = 한식 세계화에 앞서 우리는 먼저 “무엇을 팔 것인가?”라는 주체를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팔아야 하는 대상의 명쾌한 정의가 없이 “무조건 무언가를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앞서다보니 한식 세계화 시장의 콘텐츠들이 난립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아직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모색의 기간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방향이 잡히리라 기대한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사업의 연속성인데 이를 위한 정부의 현실적이고 다양한 지원들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식 세계화를 위한 길, 이제 3년. 이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구체적인 계획과 행동을 갖춰 나가야 할 때”

△장명순 = 그동안 한식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확실한 행동, 목표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음식 문화 세계화를 위해 지난 1981년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고, 구체적인 방법을 잡은 것이 우리와 대조적이다.
앞으로 한식의 외식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며, 한식 세계화가 시작된 지 이제 4년 정도 된 시점에서 탁상행정이란 말이 나오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한식 세계화 안착을 위한 장기적인 시각의 준비가 필요할 때다.

“한식의 고급화 전략 이전에 한식에 대한 자긍심과 준비 의식을 갖춰야…”

△신동주 = 그동안 한식을 이론 중심으로 억지스레 세계화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 왔다면, 앞으로는 제대로 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고 모양을 입혀서 준비된 한식을 세계무대로 내보내야 한다. 한 순간 한식이라는 것을 주제로 꺼내놓으니 많은 생각들이 봇물처럼 나와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관심을 끌기 위해 ‘스타 셰프’ 마케팅이나 한식을 서양식으로 정리해서 ‘코스방식의 서비스’로 바꾸는 등 다양한 연출이 빚어지고 있다. 상품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준비가 돼있는지 그리고 한식에 대한 자긍심은 있는지 보급 의식이 갖춰졌는지 살펴봐야 한다. 밑바탕 없이 무조건 고급화시키려다 보니 부담과 피로감이 컸다고 보여진다.

“한식 세계화 사업의 연속성과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면, 한식의 재미를 던져주는 것은 셰프의 몫”

△양지훈 = 정권에 따라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이 정책이 연속성이 있는지 확신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리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대부분 한식은 재미(흥미)가 없다고 여기는데 돈만 많이 준다고 해서 한식조리를 선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식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 식탁에 자주 오르고, 늘상 접하는 음식이 한식이다. 항상 보는 음식은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새롭고 호기심이 발동하는 타국 음식을 전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할 일 보다는 한식 셰프들이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정부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 먼저 투자하고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식의 세계화 중심에 설 전문가 그룹 구축이 시급, 정부는 이를 위한 확실한 서포터를 마련해야…”

△최지아 = 최근 기내식을 개발하는 해외 관계자들이 방문해 한식 세미나를 비롯해 요리방법, 맛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한식 전문가들이 주가 돼 한식의 브랜드와 스토리텔링 등을 전파해야 하는 데 정부가 나서는 모습이 그들에게는 긍정적으로 비춰지지 않았다. 한식 세계화와 관련해 다양한 전문가와 그 중심에 설 셰프 양성이 시급하다. 한식의 세계화를 이끌고 갈 전문가 그룹이 조직적으로 갖춰져야 하고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더욱 명확해져야 할 때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식산업 정책 가운데 외식기업 ‘해외 인턴 사업’ 지원이 눈에 띈다. 한식 세계화 및 국내 외식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외식 및 조리 관련 청년 인력을 해외에 진출한 국내 외식업체 및 해외 현장에 파견하는 사업인데, 외식기업 해외 인턴 사업이 한식 세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한식을 알리러 해외에 나간다? 그런 국가대표 급 의식을 가진 학생이 얼마나 될 까 우려”

△양지훈 =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시키더라도 인턴십은 여러모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학생들이 과연 한식 세계화를 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해외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의 시스템도 열악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한식을 배우고 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과연 한식 세계화를 위한 인턴 사업이 얼마나 큰 수확을 거둘지 의문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해외 인턴 사업은 한식의 세계화 비전을 제시해 보는 새로운 계기 마련이 될 것,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

△장명순 = 한식 전문가 양성에 누군가가 처음부터 전문가일 수는 없다. 허드렛일부터 하고 있지만 낯선 이국땅에서 일을 하는 동안 자기가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됐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할지 답을 내려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금 더 시야를 넓게 해주고 새로운 비전을 설정해 주는 기회라고 봤을 때 해외 인턴 사업은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잠재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가려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

△이덕영 = 문제는 성장 가능한 인재를 보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을 선정하는 것이 어렵다. 잠재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가서 타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으나 남의 것을 보고 자기 것으로 흡수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재를 어떻게 뽑을 것인가 하는 점에서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아무나 뽑아서 교육시키면 된다는 식의 발상은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명 한명이 한국과 한국의 음식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란 의식과 자부심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

△신동주 = 해외 인턴을 고려하기에 앞서 어느 나라로 가야 하는지 또 그곳의 문화와 음식은 자기가 앞으로 갖춰야 할 콘셉트와 맞는지 우선적으로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명 한명이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라는 의식과 자부심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의 맛보다는 문화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를 알릴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한데 어떻게 하면 한식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 본지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지난 3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식세계화를 재조명한다’를 주제로 특별 좌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종호 기자 ezho@


▲최근 세계적으로 대중문화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음식분야도 마찬가지로 해외의 특급 셰프가 한식을 배우러 한국을 방문하고,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 음식점을 찾아다니면서 한식을 즐긴다고 한다. 이러한 기회를 한식 세계화와 연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는 없을까?

“해외 교육자들이 한식을 배워 전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필요”

△최지아 = 외국의 셰프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이외에 초ㆍ중ㆍ고교나 교육 관련 기관 및 단체 교육자들이 한국의 교육기관에서 한식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면 그 영향은 클 것으로 본다. 이들이 배운 교육과정들을 동영상이나 자료, 설명을 통해 자국의 학생들에게 널리 전파한다면 한식을 지속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이런 계기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가 이런 사업들을 지원해 준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해외 유수의 셰프들이 한식을 배워 자국 음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초청 교육 등을 개발하거나 반조리 한국 식품을 만들어 각 가정에 전파 할 수 있는 실용화 제안”

△양지훈 = 외국의 실력있는 셰프들을 한국 정부에서 초청해 전략적으로 한식을 교육하고, 인턴십까지 지원해 준다면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에 좋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해외 특급 셰프들이 한국 음식을 배워서 이를 활용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해외 시장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요즘 한류열풍이 가장 거센 동남아시아 등에 전략적으로 진출해서 한식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밖에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는 한식의 실용화를 제안한다.

▲정부의 한식 세계화 추진 의지와 세계적으로 부는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최근 해외에 진출한 한식당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수요자의 시각에서 한식의 다양성을 개발, 기획하는 전략이 필요”

△김무종 = 국내 기업들이 한식 세계화 명분을 가지고 해외 진출을 하는데 주로 교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등 현지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초기에 진입하면 기획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의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다양한 세계인의 수요에 발 맞춰 각자의 정서에 맞게 한식을 개발하고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자의 시각 분석과 브랜드 전략 및 마케팅, 확장전략, 안정된 운영 시스템 등을 다각적으로 갖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발효 생산 및 소비 식품 세계 1위’처럼 건강 콘셉트에 맞는 문화적 콘텐츠 보강이 이뤄져야 할 때”

△이덕영 = 대부분 한식 업체가 중소업체들이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들의 도움을 많이 요구한다. 현지의 의견들을 잘 반영해서 합작하는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한식당들의 해외 진출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시장의 수준에 맞게 한식의 다양한 아이템을 구축해 진출해 가야 한다고 본다.
일본 신주꾸의 백화점에 입점한 한식당 브로셔를 본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음식의 콘셉트를 ‘채소 소비 국가 한국 1위’라고 적어놓은 것을 보며 큰 영감을 받았다. 우리는 항상 한국 음식의 브랜드를 ‘건강하다’고 밀어붙이는데 그 문구를 보며 조금 더 색다르고 구체적인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령 ‘발효 생산 및 소비 식품 세계 1위’처럼 그런 색다른 브랜드 전략이 이제는 개발되어야 하지 않을까 바라본다. 제품을 생산해서 팔기 전에 그 위의 단계에서 한식이라는 인식과 브랜드가 무엇인가를 알리는 문화적 콘텐츠가 보강돼야 할 것이다. 우리 음식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선행돼야 할 사항 혹은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이며, 한식 세계화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사항이나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외국인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는 한식의 키워드 제고가 시급, 보다 체계적인 매뉴얼화를 마련하는 것이 과제”

△김무종 = 외국인이 보았을 때 한식을 쉽게 바라보는 메뉴를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줘야 하는 것이 우선 한식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보며 그것을 파고들 수 있는 한식의 매력이 무엇일까를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한식의 매뉴얼화를 갖추는 것이 향후 과제다.

“맛에 이어 외국인을 시각적으로 매료시킬 수 있는 한식의 비주얼 개발과 기존의 한식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들이 필요”

△양지훈 = 한식의 색감이 너무 부족하다. 즉 외국인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색을 뽑아 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맛도 맛이지만 시각적으로 주목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취약한 한식당의 자본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최지아 = 한식의 새로운 기획과 연출을 통해 보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비주얼로 외국인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의식이 필요하다. 기존의 한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실험적인 시도들이 관심을 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고 그런 장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활동들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미래 한식 세계화를 이끌어 갈 재목, 교육자들이 더 많은 연구와 커리큘럼의 변화로 앞장서야 … 미래 한식에 대한 해답은 ‘교육’에 있어”

△장명순 = 한식이 장기적으로 붐이 되려면 교육이 우선 시 돼야 한다. 우수한 인재가 한식에 투신할 수 있도록 뛰어난 커리큘럼이 갖춰져야 하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를 끌고 갈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동주 = 공부를 해야 제대로 우리 것을 알릴 수 있다고 본다. 한식이라는 것이 해외 시장에 자리 잡을 때 우리가 뭔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강요만 하게 된다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한식은 깊이가 있고 연륜이 있는 음식으로 한국만의 독특한 정서인 ‘정’을 녹여낸다면 좋겠다. 또 한식에 우리 색깔을 찾아서 옷을 입혀야 한다. 한식의 정의를 조금 더 새롭고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재미난 요소로 홍보 마케팅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맺음말>
△김태희
= 앞으로 우리가 한식 세계화의 씨를 뿌렸는데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더 기다려야하고 어떤 꽃으로 필 것인가 하는 것은 조금 더 다양한 생각과 수용의식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즉,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패라 보지 말고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토대로 또 다른 시도를 펼칠 수 있는 의식이 중요하다. 다양한 시도들을 즐기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국민의 의식수준도 높아져야 할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부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며, 역할에 따라 각자의 활동들을 함께 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은 한식의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관심과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학계는 한식의 가치를 제고시키고 널리 교육ㆍ홍보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위해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

정리=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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