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중 (사)대한제과협회장-"개인 베이커리 영업권 ·생존권 위해 앞장"
김서중 (사)대한제과협회장-"개인 베이커리 영업권 ·생존권 위해 앞장"
  • 관리자
  • 승인 2011.07.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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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간 거리제한 입법 추진중···재료비 부담 줄일 공동구매 모색
현재 개인베이커리는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업체들의 마케팅 공세에 밀려 점차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더구나 이전까지는 역세권 주변에만 있던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최근에는 동네 골목까지 들어와 창업을 하고 있어서 독립 점포 창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김서중 (사)대한제과협회장에게 과당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 베이커리 시장의 실태와 발전 방향에 대해 물었다.

▲과거에 비해 개인 베이커리 시장 점유율이 많이 줄어들었다.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고객 수요가 준 것으로 보고 있는데.

-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나란히 들어섬에 따라 개인 베이커리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사태를 겪으며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히 드러나고 있다. 대한제과협회는 베이커리 업체 간의 거리제한을 두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거리제한 제도가 자본주의체제를 역행하는 불필요한 제도라는 의견도 있지만 과당경쟁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현재 국내 베이커리시장은 제도로써 중재가 필요하다. 선의의 경쟁은 제품의 질적 성장과 발전을 꾀하기도 한다. 독일과 프랑스 등 몇몇의 유럽 국가들은 소상공인의 영업권과 생존권 등 권익을 보호하고 공동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거리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상호 협조 간의 상도덕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식재료 값 인상으로 인해 개인 베이커리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3년간 베이커리업계는 밀가루, 계란, 설탕 등 빵의 주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부담을 크게 느껴왔다.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업체들도 원가부담을 감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개인베이커리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최근 개인베이커리의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가부담으로 인해 떠안는 이중고는 폐업으로 몰고 가는 수준까지 일고 있다. 40년간 베이커리업계에 몸담은 제빵인으로써 느껴지는 원가부담은 사상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F시기에 원재료 값이 5%수준으로 상승했다면 현재는 그와 비교해 70~80%이상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겪고 있다. 앞으로 협회는 전국적으로 28개 지회와 90개 지부의 역량을 발휘해 안정적으로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농산물을 공동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 베이커리가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업체들에 비해 홍보 및 경영 마케팅 부분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제과협회는 지금까지 제과제빵의 질적 기술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세미나를 프로그램으로 구성,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제과제빵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 확산과 기술 발전을 위해 서울 국제빵·과자경진대회를 비롯해 하이박 경연대회, 호두제품 경연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회원들에게 외국의 앞선 경영·기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모박쇼, 유로뺑, 이바쇼 등 각종 전시회 참관 및 동경제과학교, 일본 과자전문학교 기술연수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적한 바와 같이 업주들을 위한 실질적인 경영 프로그램은 미미한 상태다.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업체들과 차이가 나는 부분도 바로 경영에 있다고 본다. 협회는 따라서 경영컨설팅 세미나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문 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품과 기술, 판매 등 제과점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대한제과협회는 몰락 위기에 있는 개인 베이커리의 생존 및 활성화를 위해 앞장 설 예정이다. 우선 개인 베이커리를 그간 ‘윈도우 베이커리’로 불렀던 것을 ‘오너파티쉐 베이커리’라고 명명해 장인이 만든 고급 베이커리임을 적극 노출 할 계획이다. 또한 제빵사, 파티쉐 등의 근무환경의 열악함을 개선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도울 것이다. 현재 개인 베이커리에서 근무하는 제빵사들의 근무시간은 상당히 긴 편으로 보통 오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다. 작업인원수가 적은 점포는 오후 9시까지 근무를 하는 등 열악한 작업환경과 낮은 보수를 받고 있다. 이는 곧 제빵사들의 기술이 업계는 물론 나아가 국외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해 제빵사들의 권익을 존중하고 보호 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우를 갖출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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