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는 국내 민속주 1호인 금정 산성막걸리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출원,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특산물의 명성이나 품질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의해 생산된 것임을 인정하고 그 명칭을 보호하기 위한 상표등록이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기장 미역' 이후 부산에서는 이번이 두 번째다.
금정 산성막걸리가 처음 빚어졌던 시기는 300여년 전 조선 숙종때인 1709년으로 추정된다.
당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금정산성 증축 공사를 대규모로 추진하면서 군졸들과 부역에 동원된 주민들이 즐겨먹은 새참거리가 산성막걸리였다는 게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는 1980년 산성마을 주민 158명이 자본금 1400여만원으로 금정산성토산주를 설립해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금정구는 단체표장 등록에 이어 오는 12월 농림수산식품부에 술 품질인증 등록과 식품 명인 등록 신청을 할 계획이다.
금정구청 문기룡 공보계장은 "단체표장 등록으로 금정산성 막걸리의 품질향상은 물론 지역생산자를 보호할 수 있어 상품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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