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배우러 왔습니다”
“한국의 맛 배우러 왔습니다”
  • 연봉은
  • 승인 2011.07.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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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꽁돈 녹두거리점 매니저
“삼겹살 맛에 반해 한국에 왔습니다.”

지난 7월 2일 오픈한 참숯 직화구이전문점 ‘꽁돈’ 서울대학교 녹두거리점(이하 녹두점)에는 피부색이 다른 직원 한명이 눈에 띈다.

싱가포르 국적을 가진 조나단씨(Johnathan·24세)로, 그는 지난 7월부터 취업비자를 받고 꽁돈 녹두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업무는 매장에서 참숯을 굽고 홀서빙과 뜨거운 불판에 고기를 조리하는 것으로, 다소 궂은일이지만 삼겹살 조리를 배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조나단이 처음 삼겹살을 접한 것은 2년 전 서울대학교 어학당 재학시절이었다.

넉넉지 않았던 유학생 시절,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즐길 수 있는 서울대 인근의 꽁돈 신림점을 자주 방문했던 것이 지금의 인연이 됐다.

조나단씨는 “2년 전 가격이 저렴한 꽁돈을 자주 찾아 갔고 어학당 수료 후 본국에 돌아간 뒤에도 그 맛을 잊을 수 없었다”며 “그러던 중 2010년 싱가포르프랜차이즈협회가 주최한 싱가포르 ‘FLAsia 2010’ 에서 꽁돈이 참가한 것을 보고 꽁돈의 싱가포르 입점을 추진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 계획이 있었던 꽁돈 역시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며 싱가포르 지역 매니저로 활동할 것을 허락해 줬다”며 “싱가포르 진출을 앞두고 서울대학교 인근 녹두거리에 싱가포르에 입점할 디자인을 갖춘 매장을 오픈해 주고 숙소를 마련해 주는 등의 지원을 해 줘 현재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싱가포르 진출 전략 수립 및 꽁돈운영 방식에 대해 교육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나단씨가 싱가포르에 한국의 삼겹살 맛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양념류 바비큐를 좋아하는 민족인 만큼 한국식 바비큐 메뉴인 삼겹살 메뉴도 통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두 번째는 꽁돈의 한국 고추장으로 양념한 삼겹살 메뉴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싱가포르에도 한류열풍이 부는 만큼 한국식 양념 삼겹살이 현지에 안착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다.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가 현지인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꽁돈을 운영하는 (주)위두의 전영민 대표는 “조나단이 싱가포르 지역매니저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가슴이 뿌듯했다”며 “싱가포르 진출은 2년 뒤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지인이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 정착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나단 씨도 “싱가포르는 세계 각국의 인종이 모여 사는 글로벌 도시로, 꽁돈의 세계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에는 매장 3곳을 오픈할 방침이며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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