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해진 러시아인들, 패스트푸드에 열광
부유해진 러시아인들, 패스트푸드에 열광
  • 관리자
  • 승인 2011.08.0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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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두툼해진 러시아인들이 미국식 패스트푸드에 열광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러시아에서 소비 욕구가 높은 신흥 중산층을 상대로 새로운 기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국가핵안보국(NNSA)에서 러시아의 무기 확산을 연구하던 크리스토퍼 윈(34)은 현재 러시아에서 미국의 유명 피자 체인 '파파존스'의 체인점 25곳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은 대체로 포화상태인 반면, 러시아에서는 많은 경쟁자가 있더라도 수요가 엄청나다고 윈은 말한다.

윈은 "핵심은 여기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에 미화 40만달러(한화 4억2700만원)를 들여 체인점을 열면 석달 만에 영업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미국의 패스트푸드는 지난 수년 동안 세계적인 음식이 돼왔고 중국과 인도는 이들의 대형 소비 시장이 됐다.

그러나 최근 패스트푸드 산업 종사자들은 특히 러시아에서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투자자문회사 에드워드 존스의 산업 분석가인 잭 루소는 "(러시아)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면서 패스트푸드에 돈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IHT도 러시아 석유 수출 산업의 높은 수익성 덕분에 국내 소비자들이 부유해지면서 이 같은 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은 평균 소득이 미국보다 낮더라도 자유롭게 쓰는 돈의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의료보장제도가 대체로 사회화돼 있어 의료비 지출이 높지 않고, 소득세가 13%로 균일하며, 1990년 시행된 대규모 아파트 사유화로 국민 대다수가 담보로 잡히지 않은 개인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결과적으로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러시아에서 미국보다 높은 제품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실제로 미 켄터키주(州) 루이빌에서 있는 파파존스 본사의 피자 가격은 14달러인 반면, 모스크바에서 판매되는 피자 가격은 21달러62센트나 된다.

러시아에서 미국의 패스트푸드 산업이 번창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러시아의 많은 도시에 푸드코트가 있는 쇼핑몰이 자리하고, 고속도로변에 자동차를 탄 채 이용 가능한 가게가 있으며, 냉동 음식 전문 공급회사 등 산업 번창에 필요한 현대적 기반 시설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IH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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