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마트에 외식업계 눈길 쏠린다
창고형 마트에 외식업계 눈길 쏠린다
  • 관리자
  • 승인 2011.08.1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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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소 겨냥한 유통매장…가격 저렴하고 제품 선택 폭 넓어
대전 월평동에서 5년째 외식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올해 초부터 식재료 구매를 위해 인근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화주문을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았지만 식재료 가격이 너무 인상돼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심정에서 직접 구매에 나선 것이다.

구매 초기에는 다소 불편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다양한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직접 비교해서 살 수 있어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런데 K씨가 방문한 곳은 기존 대형마트와는 사뭇 다르다. 진열대에 상품이 박스째 놓여 있고 상품을 홍보하는 직원도 볼 수 없다.

K씨가 이용하는 곳은 바로 창고형 대형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Traders)’이기 때문이다.

다소 생소한 ‘이마트 트레이더스(Traders)’는 미국 창고형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Costco)’와 유사한 형태로 ‘창고형 마트’로 보면 된다.

‘상인들의 창고’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음식점 등 자영업소를 겨냥한 유통매장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기존 마트에 비해 판매상품 종류는 줄였지만 대용량의 상품을 일반 이마트 보다 5~30% 수준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판촉 및 영업사원을 배치하지 않고 제조업체가 납품한 상품 그대로를 매장에 진열하면서 절감된 운영비를 상품가격 인하에 반영시킨 결과다.

또한 이마트의 막강한 구매력과 해외소싱 등을 통해 발굴한 농산물, 축산물 등을 업소용 PB브랜드로 출시,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영업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고객이 자영업자인 점을 고려해 기존 이마트보다 한 시간 먼저 문을 열고 두 시간 일찍 닫는다.

주목되는 점은 최근 식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매장을 찾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오픈한 ‘이마트 대전 월평점’의 경우 기존 이마트에서 트레이더스로 변경한 뒤 매출이 전년대비 동기간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고형 마트의 원조인 한국 코스트코도 지난해 1조5788억원을 벌어 매출이 전년대비 29.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창고형 마트의 원조겪인 농협 하나로 마트 역시 최근 고객수는 3배 이상 증가하는 한편, 매출액도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이러한 영향에 따라 대형마트 업계 역시 창고형 마트 비중을 점차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외식기업들의 식재료 구매방식은 대형 식자재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반면 중소형 업체 및 일반외식업소들은 직접 눈으로 제품을 고를 수 있고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유통마트로부터의 구매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창고형 마트의 경우 고객의 구매행태를 분석, 합리적인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만큼 그 이용범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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