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구내식당은 대기업 차지
공공기관 구내식당은 대기업 차지
  • 관리자
  • 승인 2011.08.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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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입찰에 중소급식업체 진출길 열어줘야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대부분이 대기업 케이터링(단체급식) 업체에게 구내식당 운영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종합 청사 중 중앙·과천·대전·제주 청사와 국회 사무처, 대검찰청, 국세청은 대기업 케이터링 업체에게 구내식당을 발주했다.

또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60개 중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광물자원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기술진흥원, 코트라 출연연구기관 등 24개의 급식업장이 아워홈, 삼성에버랜드,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의 대기업 케이터링 업체들과 구내식당을 계약했다.

업체에 따르면 2009년말 케이터링의 시장규모는 2조8334억원이고, 관련 사업체수는 4566개, 종사자는 3만6178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이 2조8158억원에 달한다.

삼성에버랜드가 9136억원, 아워홈 6608억원, 신세계푸드 2675억원 등이다. 이들 기업의 경우 그룹사 구내식당은 물론 공공기관, 대학, 병원 등 비계열 타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창업주 3세 등 친인척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 의원은 “대기업 케이터링 업체들의 경우 선진화된 경영기법을 케이터링 사업에 적용해 시장을 확대시키고 해외진출을 하는 등 급식시장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급식시장의 특성상 신뢰도가 큰 대기업 브랜드가 선회되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소급식업체를 압도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공부문 급식시장에서 중소급식업체가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월한 마케팅 능력과 협상력을 앞세운 대기업 케이터링 업체가 공공부문 급식시장을 잠식해 중소급식업체들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기회조차 박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구내식당 입찰 시 매출액, 자본금, 식수인원 등을 요구하고 있어 원천적으로 중소급식업체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소한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중소급식업체에 시장을 열어줘 상생 번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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