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초밥시장에 일본 거대자본 밀려온다
회전초밥시장에 일본 거대자본 밀려온다
  • 관리자
  • 승인 2011.08.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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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브랜드 잇따라 국내 노크…저가 경쟁 본격화 예상
국내 고가 일색인 회전초밥 전문점에 '때아닌 비상'
회전초밥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거대자본을 앞세운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 진출 또는 예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회전초밥 시장은 1990년 말 싼 가격에 초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잠깐 유행을 탔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우후죽순 생긴 회전초밥 전문점들은 별다른 차이점 없이 어중간한 맛과 가격을 선뵀고 결국 차별화에 실패한 것. 여기에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회전초밥집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재진출 한 것으로 지난 2002년으로 스시히로바, 사까나야, 미오젠 등이 연이어 창업해 제2의 회전스시 전문점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2~3년이 지나 대다수가 폐업하고 현재는 18개 매장이 운영되는 스시히로바, 사까나야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실상 대부분의 회전초밥집들은 기업형이 아닌 개별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국내 회전초밥집은 대량구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격인하 등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어 대부분 가격이 높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접시 당 가격은 낮게는 1800원에서 높게는 5천원을 호가하고 있어 객단가가 3만원에서 4만원까지 나와 웬만큼 지갑이 두둑한 고객이 아니라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업계 역시 이러한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최근에는 접시당 가격 계산이 아닌 1만8천원부터 3만원대까지 가격을 지불하면 무한으로 초밥을 즐길 수 있는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브랜드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 속에 최근 거대자본과 구매력을 앞세운 일본 유명 회전초밥 브랜드들이 국내에 잇따라 상륙하고 있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지난 2009년 10월말 부산에 입점한 ‘갓파스시’(かっぱ 司)다.

갓파스시는 일본에서 현재 380호점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회전초밥 브랜드로 연매출은 800억엔(한화 약 1조원)을 돌파했다. 매장 수 기준으로 일본 1위 스시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국내는 직접투자방식으로 들어왔으며 부산에 3개 매장을 개점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4호점을 론칭하는 한편 오는 9월에도 구로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 총 매장수는 100호점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월 매출은 2억원 수준으로, 주말 방문고객은 2천명이 넘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점은 갓파스시의 주요 전략이다. 100여 가지의 메뉴를 1500원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막강한 구매력을 앞세워 품질 좋은 식재료를 저가에 구매를 한 덕분이다.

갓파스시에 뒤를 이어 지난 2010년 11월에는 갓덴스시(がってんぱ 司)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입점을 했다.

일본에서 2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갓덴스시 역시 직접투자방식으로 들어왔으며, 일본인 요리사들이 직접 초밥을 제공하는 등 초밥장인이 만들어 내는 초밥 전문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 연말에는 일본의 최대 회전초밥 브랜드인 S브랜드도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내에서 300여개의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지난해 이미 직접투자를 통해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 매장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S브랜드의 일본 내 연매출은 한화로 1조원이 넘는 수준으로 일본에서는 회전초밥 브랜드 매출 1위를 넘어 전체 외식기업 매출로 3위안에 들 정도로 거대외식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S브랜드의 주요 전략은 갓파스시와 유사하다. 전 메뉴를 1500원대로 측정, 저가에 판매될 예정으로 일본 본사의 구매력을 앞세워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초밥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S브랜드 한국법인 관계자는 “가격은 저가지만 회전초밥이 일정시간동안 판매가 되지 않을 경우 스스로 폐기가 될 정도로 품질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에 매장을 10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회전초밥집의 경우 저가를 지향해도 스시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고객들의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적정수준의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라는 브랜드력과 저가격에 고품질 전략을 앞세운 일본 회전초밥전문점들의 상륙으로 국내 회전초밥 전문점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전초밥집은 간편하고 빠른 식사, 1인식은 물론 간편하게 식사를 함에도 불구하고 웰빙을 지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백화점 스낵코너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저가를 지향하는 회전초밥집은 국내 외식시장에 또 한번의 저가열풍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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