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새로운 ‘외식메카’로 급부상
서남권 새로운 ‘외식메카’로 급부상
  • 연봉은
  • 승인 2011.09.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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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시티’ 오픈 시너지 … 새로운 외식 문화 전달
생소한 해외브랜드 입점 등 유행 민감한 젊은층 공략
대형복합쇼핑몰이 연이어 오픈하면서 상권의 슬럼화로 빛을 잃어 가던 서울 영등포 및 신도림 등 서남권지역이 새로운 외식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지난 8월 26일 신도림역사에 오픈한 디큐브시티. 이 대형복합쇼핑몰은 앞서 2009년 9월 영등포역 인근에 오픈한 타임스퀘어와 함께 서남권지역에 새로운 외식문화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복합쇼핑몰은 규모면에서나 설립된 위치가 비슷한 만큼 몰(mall)마다 각각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어 다양한 외식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근을 찾는 쇼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큐브시티가 타임스퀘어와 구별되는 가장 큰 차별화는 브랜드 입점전략을 들 수 있다.

그 동안 서남권지역을 독점하던 타임스퀘어의 경우 ‘맛집’, ‘비즈니스 레스토랑’, ‘카페’ 등 크게 3구역으로 나눠져 전 고객층이 즐길 수 있는 여유공간을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온더보더’, ‘세븐스프링스’, ‘배스킨라빈스’, ‘믹스앤베이크’ 등 익숙한 외식브랜드를 입점시켜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반면 디큐브시티는 다소 생소한 해외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비교적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공략했다.

디큐브시티 관계자는 “서남 상권은 20~30대 인구비율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브랜드 선정 과정에서 젊은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했다”면서 “타임스퀘어보다는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외식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지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큐브시티, 30% 이상이 외식공간

그간 백화점 등 복합쇼핑몰에서 전문 식당가가 전체 영업 면적에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팍이었다면 디큐브시티는 30%이상을 차지한다. 총면적 2만1천m²의 면적, 5천석 공간의 4천가지 메뉴를 선보이는 디큐브시티에서는 ‘한식저잣거리’, ‘월드 스트리트 푸드’, ‘차이나風’ 등 한식은 물론 일식, 중식 등의 세계 음식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6층에 위치한 중식당 차이나風은 북경오리,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딤섬류, 누들 및 상하이 요리 등 중국 각지의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 자재 등을 모두 중국에서 공수해 올 정도로 현지식당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하 2층에 들어선 700석 규모의 초대형 한식 테마관인 한식저잣거리도 디큐브만의 특징이다. 한식저잣거리는 한상차림, 주막, 고깃집, 한식푸드코트, 한식디저트의 5개 섹션, 전통한옥과 모던한 누각, 연회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이닝공간과 푸드코트 공간을 혼합한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디큐브시티 관계자는 “옛날 저잣거리의 정답고 재미있는 느낌에 모던한 인테리어를 결합해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요리의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소개 해외브랜드 다채

차부야는 차부야재팬의 여러 라멘브랜드 중에서도 그 기준이 되는 브랜드로 일본에서 1996년에 오픈한 이래, 2006년과 2007년 라멘 오브 더 이어(RAMEN OF THE YEAR)에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차부야에서 만든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이 바로 미스트는 홍콩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1개를 획득한 라멘전문레스토랑으로 일본의 현지 요리사가 직접 요리한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다음 한국에 2번째로 오픈했다. 특히 미스트 오픈 후 석달 동안은 모리즈미 셰프가 한국매장에서 직접 조리를 담당할 예정이어서 미식가들 사이에 ‘방문 1순위’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일본에만 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 오코노미야끼전문 레스토랑 보테쥬를 비롯해 오사카 정통일본요리 전문레스토랑 텐료는 교토풍 인테리어에 사시미, 스시를 포함한 일본식 솥밥과 해산물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또한 일본의 유명 요리사 마에지마 츠카사가 선보이는 돈코츠라멘전문점 세타가야 등은 디큐브시티에서 첫선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다.

또한 스페인 도넛브랜드 도츠는 디큐브시티에서 새롭게 리뉴얼된 모습으로 론칭했다.

도츠는 현재 스페인 도넛시장점유율 48.5% 달성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1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도츠를 비롯한 총 6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제빵기업 유로페스트리(europastry)는 한국기업인 (주)피에스알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프랜차이즈와 유통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주부고객 공략하려면 ‘키즈공간’ 활용

다른 대형복합쇼핑몰보다 키즈공간의 확대가 두드러지는 것도 디큐브시티만의 차별화전략이다. 최근 패밀리레스토랑의 주 고객층은 젊은 엄마들로 특히 피크타임을 벗어난 유휴시간에 나타나는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디큐브시티 또한 이러한 점을 반영해 학부모들의 간단한 식사를 제공할 편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매장에서 유모차를 둘 수 있는 공간이나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놀이방을 갖춘 곳이 인기라는 점을 감안해 키즈존을 구성했다.

특히 43억원을 투자한 초대형 규모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 ‘뽀로로파크’는 놀이와 감성, 교육이 연결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디큐브시티의 확실한 고정고객을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특히 뽀로로 캐릭터의 라인선스를 획득한 뚜레쥬르콜드스톤크리머리가 전략적으로 입점해 주목받고 있다. 뚜레쥬르의 브랜드명을 강조하기 보다는 뽀로로의 친구인 루피의 극 중 캐릭터를 활용해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루피가 극중 친구들에게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 주는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어 제품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루피의 케익하우스’라는 브랜드명으로 아이들의 눈높이 맞췄으며 일반 뚜레쥬르 매장과 달리 샐러드와 샌드위치, 쿠키, 케이크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콜드스톤은 민트와 같은 아이들에게 다소 거부감을 일으키는 메뉴를 제외시켜 키즈공식아이스크림브랜드임을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고자 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이마트가든파이브점 등 일부 대형백화점에서 키즈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키즈사업은 외식브랜드의 새로운 입점전략으로 또 다른 고객층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하 1층에 마련된 한식저잣거리의 어린이 공간은 다른 레스토랑보다 더 진화된 형태다. 가운데에 다양한 어린이 전용 조형물들을 갖춘 넓직한 놀이 공간이 있고 그 주변을 바 형태의 식탁으로 에워싸고 있다. 엄마들이 바에서 식사를 하며 아이들이 잘 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아이들은 뛰어 놀면서도 엄마를 확인할 수 있어 식사와 놀이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구조를 자랑한다.

디큐브시티 관계자는 “디큐브시티는 브랜드 인지도, 구매력, 매장 규모 등 매출 효과를 고려해 수수료율을 평균 14~20% 로 책정했다”며 “디큐브시티에서 첫 선을 보인 해외브랜드의 경우 수수료율이 평균이거나 이보다 낮게 적용시키는 반면 국내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수준인 20%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형 백화점 업체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들과 달리 중저가 영업전략을 내세운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율이 다소 높은 편”이라며 “수수료율이 부담되는 입점업체들로서는 상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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