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시장 명품에 ‘홀릭’
식료품시장 명품에 ‘홀릭’
  • 관리자
  • 승인 2011.09.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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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아이템으로 고객 눈길 사로잡아
포숑- 대중성 ·브랜드 라벨로 통일, 딘앤델루카-희소성 · 다양한 브랜드 갖춰
국내 유명 백화점들이 고급 식료품전문점을 유치하고 나섰다.

급변하는 고객트렌드와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 대응하기 위한 프리미엄 전략이다.

특히 백화점의 랜드마크 격인 지하식품관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통한 명품식료품입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하식품매장과 1층 매장의 인기가 백화점 전체 고객 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에서는 ‘분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최근 롯데백화점이 파리 포숑((Fauchon)을, 신세계백화점이 딘앤델루카((Dean&Deluca)를 각각 들여왔다.

포숑은 발사믹소스, 잼, 홍차 등 국내에서 접하기 쉬운 아이템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딘앤델루카는 생소한 아이템을 진열해 판매하는 희소성을 강조했다. 또한 포숑이 전 품목에 브랜드 라벨을 부착해 통일성을 강조했다면 딘앤델루카는 셀렉트숍을 지향,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포숑, 고급식료품점으로 탈바꿈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은 포숑을 베이커리전문점이 아닌 파리의 본토 그대로의 경영방침에 따라 고급식료품점으로 탈바꿈해 명품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베이커리 이외에도 홍차와 잼, 마카롱 그리고 올리브 오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도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가장 유명한 홍차는 ‘애플티’로 스리랑카산 차에 1% 미만의 사과향을 첨가해 만들어졌다. 찻잎의 입자는 작아 크기 1∼2mm에 이르며 찻잎의 향이 사과향을 감싸는 듯해 중후하면서도 향긋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국내 포숑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품은 대중성을 고려해 전체 품목중 1/3수준을 수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점차 종류와 그 양을 늘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캐비어(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간), 트뤼플(송로버섯)로 알려진 고급 식재료를 수입해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에서도 판매 할 예정이다.

포숑을 고급 식료품점으로 정착시키는 사업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을 지난 8월부터 지하 1층 식품관을 전면 교체하는 리뉴얼 공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싱글족과 핵가족 가구가 증가해 가정간편식(HMR) 고객이 급증한 데다 주변에 오피스 시설이 많아 2030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델리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소공점은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고객 매출이 높아 본점 특성에 맞는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포숑매장의 확대 뿐만 아니라 유기농, 친환경 매장 그리고 김치 명품관 등을 유치해 명실공히 명품 식품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딘앤델루카, 이색 식료품 다양

신세계백화점의 딘앤델루카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이국적인 식품과 차별화된 조리식품,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식품 자체를 돋보이게 하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매장과 전시로 브랜드화를 꾀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들여온 7천~8천종류의 식품과 40~50종류의 즉석 조리요리를 판매한다는 딘앤델루카
의 치즈 진열대에는 세계 각국의 치즈만 800여 종류가 있다.

또한 아프리카의 향료, 러시아의 철갑상어알, 이탈리아의 치즈까지 이색 식료품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효과를 노렸다.

딘앤델루카 매장은 리테일숍과 프리페어드 푸드, 베이커리코너, 에스프레소 바로 구성돼 있다.

리테일숍은 산지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올리브기름이나 파스타 등 음식재료와 사탕류, 커피와 차, 간식류 등을 판매 할 예정이다. 또 프리페어드 푸드 코너에는 제철 음식재료와 이국적인 샌드위치, 샐러드, 지중해 스타일의 즉석식품을 선보이며 베이커리코너는 신선한 가정식 케이크와 오븐에서 갓 구운 파이 등을 공급한다. 에스프레소 바는 딘앤델루카가 선별해 혼합한 커피와 계절 음료, 머핀, 크로와상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만큼 이번 한국 론칭을 발판으로 이르면 내년 중 한국 명장들이 만든 김치·불고기소스·고추장·메주 등 한국 특산품을 전 세계 딘앤델루카 매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해외 여행자수와 유학생들이 늘면서 웰빙드렌드 등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소비 영역으로 고급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음식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소비자의 저항이 적다는 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식문화가 자리 잡은 점 등이 프리미엄 푸드산업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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