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급식기업 병원 환자食 시장 진출 ‘활발’
외식·급식기업 병원 환자食 시장 진출 ‘활발’
  • 관리자
  • 승인 2011.10.17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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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식 의료보험 지원대상 포함 … 시장 규모 550억원 성장성 높아
외식·급식기업들이 대형 병원들과 손잡고 환자 치료식(食)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환자 치료식이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다양한 영양분을 첨가한 식품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환자식은 대부분 식품 전문브랜드가 중심으로 생산해 왔지만 최근에는 외식 및 급식업체들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고령층 인구의 증가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식의 경우 일반 단체급식과 달리 기본적인 시설, 재료비 및 인건비뿐만 아니라 소독, 관리비용이 추가되며 제한된 시간 내 적온ㆍ위생 상태를 유지해 환자에게 직접 배달돼야 하기 때문에 식대가 일반식에 비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급식 및 식자재 업체들의 환자 치료식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9년 5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국내 최초로 항암치료환자 식사 메뉴 45종을 공동 개발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에버랜드와 공동으로 외국인 환자 식단 개발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 측은 “이슬람권 환자식 개발을 위해 한국 주재 카타르 대사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도 한국을 찾는 러시아 환자들을 위한 치료식을 개발 중이며 현대그린푸드는 서울아산병원 등에 환자식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외식업체 중에서는 본죽이 환자 치료식을 개발,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와 제휴를 맺고 암환자를 위한 치료용 죽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이 제품은 ‘닥터죽’(가칭)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세브란스 측과 최종적으로 품질을 점검하고 전국 1300여개 매장과 주요 병원 매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판매된다.

죽이야기도 통합암전문병원인 샘병원과 함께 오는 11월 초 약선죽을 선보인다. 죽이야기 관계자는 “일반 영양죽을 기능성 죽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샘병원과 제휴를 맺었다”며 “샘병원 자연치유센터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기능성 죽과 전문화된 환자용 죽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전문 업체 중에서는 고단백 등 환자별로 15가지의 치료식을 생산 중인 대상 웰라이프가 치료식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대상 웰라이프는 세균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식사를 다른 용기에 옮겨 담지 않고 환자가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최근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이처럼 외식·급식기업들이 환자 치료식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국내 치료식 시장은 대상 웰라이프(브랜드명 뉴케어), 정식품 그린비아, 한국애보트 제비티 등 3개 사가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의 합작법인인 엠디웰 등이 가세한 상태다. 이들 치료식 전문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은 475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년 15~20%가량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시장 규모는 55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6년 환자 치료식이 의료보험 지원대상에 포함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며 “향후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이 적용되면 치료식 개발은 더 활성화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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