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질적 성장 필요한 시점”
“커피전문점, 질적 성장 필요한 시점”
  • 관리자
  • 승인 2011.10.1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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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원산지, 카페인 함량 표시·바리스타 자격증제도 등 시급
올 하반기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연달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9월 초 시민단체인 ‘청년유니온’으로부터 주휴수당 미지급으로 C사 등이 지적을 받은데 이어 9월말에는 사용하는 원두의 원산지 표시를 오해소지가 있게 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D사, S사 등 11개 업체가 시정명령을 받았다.

지난 10일에는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국내 유명커피전문점들의 커피제품 카페인 함량이 높다며 모든 커피제품에 카페인 함량에 대한 정보를 담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성인 1일 섭취 카페인 권장량은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로 임산부나 청소년이 유명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아메리카노 커피를 두잔 마실 경우 하루 카페인 권장량을 넘어서기 때문에 카페인 정보 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시장의 급속성장에 따른 ‘성장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9월말 전국 커피전문점수는 9500여개로 추산하고 있다. 상위 6개 브랜드(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탐앤탐스)만 해도 24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말 1890개와 비교하면 9개월 만에 28%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말 465개 점포를 운영하던 카페베네는 최근 677호점을 돌파했다. 엔제리너스도 495호점을 넘어섰다. 할리스, 탐앤탐스 등도 9개월 사이에 점포를 60~100개 늘리며 시장파이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은 경쟁과열 양상으로 가고 있지만 지난 4월에는 전지현을 앞세운 ‘드롭탑’, 6월에는 투썸플레이스의 가맹점 모델인 ‘투썸커피’와 걸그룹 걸스데이를 모델로 한 ‘코나빈스’ 등 신규 브랜드들도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다.

시장 외형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질적인 성장은 동반되지 않고 있으며 커피전문점 시장을 보호 및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는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예로 커피원두 원산지 표시 규정 미흡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연간 커피 수입량은 10만t이 넘지만 원산지 표시는 관세청과 농림수산식품부의 기준이 제각각으로 명확한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역시 인스턴트커피와 커피전문점의 볶음커피를 동일한 종류로 보고 있다.

영양정보 표시의 경우도 현재 커피전문점은 의무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양정보 표시 시범사업을 시작했던 2008년 7월부터 일부 커피전문점들이 영양정보를 표시하고 있지만 칼로리 등 열량을 표시하는 것이 전부로 일일 평균 섭취량에 비해 카페인 등 제공되고 있는 정보는 극히 적다.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바리스타도 최근 관련 학과의 증가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지만 정작 국가공인자격증제도는 없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커피전문가들은 월드바리스타챔피언(WBC)대회 같은 해외 유명 커피대회의 참가자나 해외에서 인증하는 자격증을 취득한 자들이 대부분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들은 “커피머신의 경우도 스켈링 등 지속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며 “커피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제도적으로 보완될 부문이 많다는 점을 업계 스스로가 자각하고 커피업계의 진정한 발전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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