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기업, 새 격전지 軍식당되나
위탁급식기업, 새 격전지 軍식당되나
  • 관리자
  • 승인 2011.10.1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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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식당 반위탁 사업’ 추진 … 삼성에버랜드 시범 선정
군대 급식시장이 위탁급식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방부는 군 급식의 식단 편성 등 일부 급식운영을 민간업체에게 맡기는 내용의 ‘병사식당 반위탁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방위사업청이나 군수지원사령부와 계약을 체결한 뒤 각 사단 보급수송대대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업체들은 앞으로 사단과 직접 계약한 뒤 일선부대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구조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시장규모는 연간 1천억원대로 추정되며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3월부터 대구 공군 11전투 비행단에 식자재 공급을 대행하고 있으며 270여종의 신규 메뉴를 개발, 기존 육군부대 72종보다 많은 342종의 음식을 장병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 예산은 동일하지만 민간업체의 노하우를 활용한 결과 군인들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다.

설문 조사 결과 소속장병의 74%가 식단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65%는 영내 매점 이용 횟수가 3회 이상 줄었으며 음식물 쓰레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같은 예산을 적용해도 민간기업의 경우 보다 폭넓은 메뉴운영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급식의 질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며 “그동안 전의경 기동대의 반위탁사업을 실시해 왔기 때문에 20대 장병들의 선호 메뉴를 파악하고 있었고 이를 적용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 의원실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는 해·공군과 국방부 직할부대, 2013년에는 육군 부대로 위탁사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도시인근부대를 중심으로 전체 영내 장병의 10% 선인 5만여 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급식 관련 업체는 식단 편성 등의 급식운영 외에도 조리사와 영양사를 파견할 수 있고 단체 급식 운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도 지원하게 된다.

또 국방부는 이번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나친 저가 입찰을 차단하는 등 우수한 업체를 선정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역시 군 급식에 대해 중소기업자 간 경쟁품목의 예외를 적용, 일반경쟁으로 전환해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중소기업청에 건의했다.

대기업들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이씨엠디 등 대기업 계열의 급식기업관계자들은 “군대급식은 이전부터 꾸준히 참여를 원했던 시장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사업방식이 확정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진 기자 yujin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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