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특집> '아딸' 신천역점
<프랜차이즈 특집> '아딸' 신천역점
  • 이종호
  • 승인 2011.10.24 0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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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비결은 꾸준한 ‘사람’ 관리
밤 10시, 문 닫을 무렵 아딸 신천역점에서는 떡볶이를 앞에 두고 중학생 2명과 정현수 점주의 수다가 한창이다.

적어도 2~3년은 된 단골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정현수 점주가 아딸을 운영한지는 6개월 남짓. 하지만 7평 규모의 매장에서 월 평균매출 3500만원대를 기록하며 평수대비 매출 규모로는 전국 아딸 매장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역시 대박매장의 고객관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 보였다.

정현수 점주는 창업을 위해 아딸 매장을 돌면서 2년간 일을 배웠다. 안 해본 일이 없고 안 가본 매장이 없을 정도다. 정 점주는 이 기간동안 몸무게가 무려 10㎏이 줄 정도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아딸이 떡볶이, 튀김을 주력 메뉴로 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긴 기간일 수도 있지만 정 점주의 의견은 달랐다.

“2년동안 아딸 매장에서 밑바닥부터 일을 배웠습니다. 이 기간동안 경영 노하우와 직원 관리 방법에 대해 알게 됐고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실감하게 됐습니다
.
이를 통해 아딸이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계절을 타지 않는 메뉴 덕에 항상 일정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이었습니다.”

2년간 아딸 매장들을 직접 겪어보니 매장마다 매출에 차이는 있어도 적자를 기록하는 매장은 없었다고 한다. 분식 메뉴의 특성상 매출의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없고, 다양한 세트 메뉴 구성으로 가족, 단체 등 고객의 범위에도 한계가 없었다.

메뉴가 적고 포장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해 인건비 지출이 적은 것도 장점이었다.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지속적인 관리, 직원연수프로그램을 보면서 본사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매장 오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철저한 준비를 마친 후 정 점주는 약 2억을 투자해 23㎡(약 7평) 규모의 아딸 신천역점의 사업을 양수·양도했다.

아딸 신천역점은 투자비용 2억중 1억이 권리금에 달할 정도로 매출이 높은 매장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본사는 정 점주에게 이 매장을 추천했다.

정 점주는 입지, 유동인구, 상권 등을 분석한 결과 자신이 운영해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같은 판단이 서자마자 양도를 결정하고 매장 인수 과정을 밟았다.

정 점주는 “기존의 사업을 양수·양도 받을 경우 인테리어와 시설 비용 등이 신규 매장보다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출이 좋지 않았던 매장을 떠안을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며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사 슈퍼바이저들의 방문관리도 비결 중 하나

정 점주가 신천역점을 운영하면서 높은 매출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사람’ 관리에 있다.

“본사에서 매일 새벽 공급해주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해진 레시피대로 조리하면 음식은 맛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맛은 기본이고, 다른 매장에 비해 신천역점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은 고객과 직원 관리에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사람’을 관리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정 점주는 고객 서비스에 매장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믿는다. 항상 고객을 대할 때 눈을 맞추고 작은 특징이라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매장이 끝날 무렵 고객이 찾는 메뉴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메뉴를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정 점주는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매장을 다시 찾도록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직원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을 쓴다는 정 점주는 아르바이트 직원은 채용하지 않고 정직원만을 고집하고 있다. 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도 동종업계에서 최고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좋은 대우를 해줘야 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매장에 대한 애착도 생긴다는 것이 정 점주의 생각이다.

아딸 본사의 믿음직한 지원도 성공비결 중 하나로 꼽는다. 경험이 풍부한 슈퍼바이저가 수시로 방문해 매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정 점주는 “슈퍼바이저들은 매장을 한번 쓱 보기만 해도 문제점을 귀신같이 짚어내고 해결방법을 알려준다”며 “철저한 본사의 관리가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초보창업자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딸 신천역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주거상권의 특성상 주말 매출이 평일보다 30% 정도 높기 때문에 주말 영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점주는 상권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게 운영 방침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 점주는 신천역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구로구에 또 하나의 아딸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딸은 소규모 매장에서 적은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나 여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점주는 신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고민하라고 당부한다.

“큰 꿈을 안고 무턱대고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예비창업자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는 실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면 철저하게 준비하고 죽을 각오로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준비하는 2년동안 10㎏, 사업을 시작한후 두 달 만에 10㎏가 빠질 만큼 창업은 만만한 일이 아니란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박매장의 비밀은 끊임없는 정 점주의 노력에 있었다. 2번째 매장의 오픈을 앞둔 지금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그는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을 매일 되새긴다.

문의 1688-5889

이봄이 기자 spring@foodbank.co.kr|사진=전우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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