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특집> 세대별 맞춤형 창업 가이드
<프랜차이즈특집> 세대별 맞춤형 창업 가이드
  • 이종호
  • 승인 2011.10.25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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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들이여 ‘창업’ 알고 하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창업 열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가맹점 1천개를 돌파한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프랜차이즈의 전성시대다.

그러나 자본과 열정, 단순창업정보만을 믿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사실상 실패에 대한 리스크로 인해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2010년 국세청 통계에 의한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수는 총 490만 명으로 전체 경제 인구 5명 중 1명꼴로 조사됐다. 하지만 급증하고 있는 창업 및 예비창업자의 수와는 별도로 실제 성공창업의 비율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통계청의 2010년 사업체 생성ㆍ소멸 통계에 따르면 신규 사업체의 3년 내 폐업률은 55%로 나타났다. 특히 포화상 태에 달하고 있는 외식업소와 소수 판매업종의 경우 3년 내 폐업률이 70%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1 제2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맞아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창업을 위한 ‘세대별맞춤형 창업 가이드’를 소개한다.

고생은 사서도 한다 ‘청년(2030세대) 창업’

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창업이 새로이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년 창업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를 말한다. 창업전문가들은 20대 창업을 ‘모험창업’이라고도 말한다.

청년창업의 장점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패기, 열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 활용이나 정보 수집, 현실 적응 능력 등이 기성세대 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힘든 일도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한 의욕 등도 장점이다. 반면 경험이 부족하고 자본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직장생활이나 사회경험이 없다 보니 쌓아놓은 인맥도 없고 주변에 도움을 기대할 요인이 적어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성·공·전·략
<1>경험 부족을 커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라
청년창업 최대의 단점은 경험 부족이다. 따라서 아이템을 선정했다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문, 시장조사,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실무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2>업종 선택은 취미나 적성을 고려하되 가까운 곳에서 찾아라
현실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수익성이 낮거나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은 예상치 못한 변수 등장으로 실패 확률도 높다. 어느 정도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물론 본인의 적성과 장기 비전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다.

<3>무리한 창업자금 투자는 금물이다.
청년창업은 자금이 충분치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동업이나 가족과의 공동창업으로 자금을 확보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동창업이나 1인 창업이나 무리한 대출로 인한 자금 마련은 나중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상환능력 등을 검토한 후 자금에 맞는 아이템 선정이 필요하다. 굳이 창업자금이 필요하다면 소상공인지원센터나 지자체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창업 정부지원 자금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로드맵을 그려라
사업의 일차적인 목표는 수익 극대화다. 오랫동안 수익을 낼 수 있는 단계적인 실행 사항들을 명시한 사업 로드맵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 무리하게 큰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수익을 다져나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5>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라
청년 창업자들은 기성세대보다 인터넷 활용 능력이나 패기, 감각, 스피드 등이 월등하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모자란 창업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강인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아이템 선정이나 오프라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온라인과의 연계를 도모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도 있다.


은퇴를 앞둔 고민 많은 이들의 ‘시니어 창업’

창업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연령층이 바로 40~60대 초반이다. 최근 들어 이들의 창업이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이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호황일 때에는 정년퇴직까지 바라 볼 수 있었지만 점차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퇴직 또는 명퇴를 고려하는 등 나이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른바 40~60대의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50대 전후 세대)들의 창업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성·공·전·략
<1>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라
어떤 일이든 준비 없이 닥치면 혼란의 연속이다. 경제위기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실직을 해서 사회에 내몰린 직장인들의 경우를 봐도 그렇다. 사전에 준비 없이 실행된 창업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더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는 정말 모든 것이 끝장이다.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시니어창업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2>절대 서두르지 마라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창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시점부터 모든 일을 ‘일사천리’식으로 밀어붙이다가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점포를 얻는 일도 그렇고, 업종을 정하는 일도 그렇다. 모든 것이 급하다. 하지만 대원칙은 모든 창업의 기본을 갖춘 후에 시작해야 성공을 보장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치밀하게 계획하라
시니어창업은 다른 창업에 비해 더욱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를 붙들고 씨름하는 나날의 연속이어야 한다. 검토에 검토를 거듭해야 한다. 규모가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시니어세대에게는 그 작은 규모가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00만원을 투자하는 일도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투자 타당성을 분석해서 실행해야 한다.

<4>얘기하지 말고 들어라
시니어세대의 특징은 다양한 경험과 연륜이다. 이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단점이 된다. 자아도취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으로는 자신감이 충만할지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의 지적을 몰라서 하는 소리로 들어서는 안 된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더 이상 충언하려 하지 않는다.

<5>기본을 철저히 하라
일단 창업을 시작하게 되면 시니어세대의 장점인 다양한 경험을 살려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사람들은 시니어세대에게 숙련된 기술과 경험, 노련함을 기대한다. 시니어세대의 장점과 특성을 기대할 것이다. 다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실행하되 철저한 원칙이 성공의 열쇠다.

<6>건강과 체력은 기본이다
창업은 장기 레이스다. 점포창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하루 12.5시간 동안 영업에 치중한다. 또 26~36개월 동안을 한 달에 2~3번의 휴식을 가지며 생활한다. 따라서 체력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창업의 규모나 아이템을 철저하게 나에게 맞춰야 한다.


인생은 지금부터다 ‘실버 창업’

50대, 60대에 전혀 낯선 창업시장에 진출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과거 금리 수입이나 연금, 퇴직금에 의존하던 50, 60대들이 수익성 모델을 찾기 위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본사로 가맹점 모집을 문의하는 50대 이상자가 11~1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랜차이즈 창업을 희망하는 50대 이상 예비창업자가 38%로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실버창업은 이제 변함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늦게 남아 창업시장에 뛰어 들어야 하고 꼭 뛰어 들어야만 하는 50대 이상이 실버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점검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성·공·전·략
<1>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라
실버창업은 인맥ㆍ전문성ㆍ경험이 최대 장점일 것이다. 오랜 사회 경험을 통해서 지식의 습득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기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20년 이상 비즈니스 생활을 하면서 직장 내 동료ㆍ거래처ㆍ동문ㆍ고객 등 모든 루트를 활용해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이 50대 이상 창업자의 가장 큰 무기임이 틀림없기에 이를 창업 시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밖에 창업자금 마련이 젊은 세대보다는 쉽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아둔 자금이나 퇴직금을 활용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젊은 층은 자금력 부족으로 자기자본 보다 많은 돈을 차용해 창업하고 있는 관계로 지출이 많아 실 수익성이 높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장점이라는 것이다. 물론 20년 이상 모은 재산을 노후자금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투자한다는 것이 리스크로 작용해 창업을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심리적 갈등도 있을 것이다.

<2> 권위의식을 버리고 서비스에 주력하라
예전에 가지고 있던 직책 때문에 향수에 젖어 있는 것도 금물이다. 예전에야 식당이나 판매점을 다니면서 고객의 입장이었지만 창업을 하면 정반대의 입장이 되기 마련이다. 고객은 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객을 대해야 하는데 예전에 내가 뭐를 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창업을 하면 서비스가 다소 소홀해지면서 매출에 지대한 영향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라
전문직이나 기술직 출신이라면 자신의 전공이나 경험과 관련 있는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경험 있는 분야의 아이템을 선정하면 창업에 드는 준비 시간도 벌면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입지선택에 많은 시간을 활용하라
장사는 몫이 좋아야 한다. 창업시장에 경험이 부족하면 영업 전략에 미흡할 것이다. 이런 미흡한 점을 보안하기 위해서 자금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장사가 될 만한 자리에서 창업해야 한다. 점포 평수도 1층 기준으로 49.5㎡(15평) 이상에서 점포를 구해야 한다. 만에 하나 아이템 선정이 잘못돼 업종변경이나 점포를 제3자에게 인계할 때 수월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


가사ㆍ육아 이제 그만 ‘주부 창업’

기업체의 구조조정에 의한 남편의 직장불안과 자녀의 교육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주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부들은 가사에 오랫동안 전념해 사회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결여돼 있고 경험과 인맥이 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여자가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특유의 감각을 살려 성공창업을 향해 달려가는 주부들도 증가하고 있다.

성·공·전·략
<1> 자신의 능력과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라
오랫동안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나 업종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주방에 익숙한 주부들에게 있어 외식업은 가장 적합한 업종 중 하나다.

<2>가정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남편과 가족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라
주부들이 창업을 생각했다가 꿈을 접는 이유 중 하나는 가족의 반대다. 남편과 부딪히고, 아이들의 교육도 생각해야 한다. 창업을 하면 길게는 하루 15시간 이상 매달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가정에 소홀해지기 쉽다. 따라서 남편의 동의를 얻고 아이들의 양육 문제도 매듭을 지은 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지자체 등의 창업 교육을 활용하라
살림만을 해 온 전업주부들이 창업을 결심했다면 각종 창업교육들을 활용해 창업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소상공인지원센터나 여성교육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다양한 창업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하다.

<4> 부족한 사회 경험을 전문가의 조언으로 보충하라
성공적인 창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아이템 선정, 홍보 등의 마케팅 전략 등 고민해야 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을 사회 경험이 부족한 주부가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소상공인지원센터나 창업컨설턴트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아 실패 확률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5> 부족한 자금 활용 방안을 찾아라
자금이 부족하다고 남의 돈을 쉽게 쓰면 안 된다. 창업을 했지만 수익이 예상대로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빌려 쓴 돈이 창업자를 힘들게 한다. 자기가 활용할 수 있는 예상 금액 내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자금이 모자랄 경우에는 국가나 지자체가 지원하는 창업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6> 혼자 창업하기가 두렵다면 공동창업을 선택하라
사회 경험과 전문 지식이 부족한 주부가 혼자 창업하기에는 예상외의 어려움도 존재한다. 매장 운영의 전반적인 사항과 종업원 문제 등을 혼자 해결하기 힘들다면 공동창업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창업자금도 줄일 수 있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서로 힘이 돼 헤쳐 나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7> 오랜 시간 창업 준비에 투자하라
어느 시점에 창업해 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금물이다. 창업을 생각했다면 박람회나 사업설명회, 세미나 등에 틈틈이 참가하며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경우에는 가맹 본부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준비하고 체득하며 나아갈 수 있는 오랜 시간의 마음가짐과 의지가 필요하다.

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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