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꼭 맞는 맞춤 마케팅 기법인 ‘TPO 마케팅’이 외식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TPO 마케팅’이란 시간(Time)·장소(Place)·상황(Occasion)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이름으로 시간과 상황에 따라 고객들의 니즈에 딱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또 그것을 제품의 속성을 알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장소나 상황에 따른 패션 스타일 연출법 등으로 시작된 TPO는 최근 외식분야에서도 진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TPO마케팅을 적절히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본죽’이 있다.

본죽은 하반기 새 홍보 콘셉트를 ‘죽을 힘으로’ 선정하고 취업과 수능·환절기 등 시즌 이슈와 죽을 매칭 시키고 있다.

본죽은 죽을 먹고 ‘파이팅’ 하라는 의미로 ‘죽을힘으로, 죽(粥)을 힘으로’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TPO에 맞는 죽을 소개한다. 수험생들에게는 수험생 대표죽인 ‘불낙죽’을 소개하고 직장인들의 해장에 좋은 얼큰하고 칼칼한 ‘낙지김치죽’, 추운 날씨 건강관리를 위한 보양죽메뉴인 ‘송이죽’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본죽 관계자는 "상반기 ‘죽은 뻔하다, FUN 하다’는 콘셉트로 일반인들에게 흔하게 알려진 죽 외에 다양한 죽 메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33가지의 맛있는 건강죽’을 강조했다면 하반기는 해장, 수험생영양, 보양식으로 죽을 먹고 '힘'을 얻으라는 메시지로 ‘죽을 힘으로’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부여해 재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서울 압구정동에 운영 중인 ‘압구정51K점’에 한해 건강한 스프 3종을 한정 판매한다. ‘51K 마녀 스프’는 양배추, 토마토, 샐러리, 양파 등의 채소를 넣고 끓인 것으로, 다이어트 스프로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51K단호박 스프’, ‘51K감자 브로콜리 스프’ 등을 선봬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빔밥 전문점 ‘비비고’ 겨울철 한정으로 보양식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는 양지, 사태로 진하게 우려 맛을 낸 ‘나주곰탕’, 매콤한 고추장을 양념한 국내산 닭에 가시오가피를 더해 원기를 보양한 건강식 ‘닭볶음탕’, 수삼샐러드, 김치메밀전, 닭볶음탕, 막걸리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찰떡궁합 한 상 차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