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뚜루, 12월 롯데리아에 흡수·합병
나뚜루, 12월 롯데리아에 흡수·합병
  • 연봉은
  • 승인 2011.11.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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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개발·마케팅 32년 노하우 … 롯데 브랜드 간 시너지 기대
(주)롯데리아가 오는 12월 1일 아이스크림 브랜드 롯데나뚜루주식회사(이하 나뚜루)를 흡수·합병한다.
공시를 통해 알려진 합병 비율은 롯데리아 주식 1주당 나뚜루 0.2032 908주다.
이로써 롯데리아는 나뚜루까지 공식 합병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T.G.I.프라이데이스(이하 TGIF),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총 5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나뚜루는 1998년 롯데제과가 오랫동안 쌓아온 식품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한 국내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롯데제과는 지난 10월 1일 나뚜루 사업부문을 분할해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인 ‘롯데나뚜루주식회사’를 설립, 전국에 22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롯데제과에서 나뚜루의 분할에 대해 “롯데제과의 기존 사업구조에 빙과 부문이 있어 중복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프랜차이즈 사업부문에서 타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독립된 조직이 필요했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분할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뚜루가 롯데리아에 흡수·합병된데 대해 업계에서는 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독립적으로는 마케팅 및 가맹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상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와 콜드스톤크리머리 등은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외식기업인 비알코리아와 CJ푸드빌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롯데리아의 32년간 점포개발이나 영업 관리, 마케팅 등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나뚜루를 성장시키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TGIF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새로 인수한 브랜드들의 경우도 점포수가 적기는 하지만 브랜드 자산과 노하우 등의 공유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9년부터 외식부문을 롯데리아 중심으로 재편하고 2018년까지 매출 2조3천억원을 달성, ‘아시아 톱3’ 멀티브랜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중장기 발표는 롯데그룹에 분사돼 있던 외식사업부를 한데 모으는 발판을 마련, 브랜드파워 강화에 힘을 실어줬다.
또 업계는 이 같은 롯데그룹의 계열사 합병, 분리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에 대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동안 누누히 강조했던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업종 대표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리아는 2006년 12월 자바커피에서 이름을 바꾼 커피브랜드 ‘엔제리너스’와 2009년 3월 패밀리레스토랑 TGIF, 2009년 8월 롯데쇼핑의 도넛사업부문인 ‘크리스피크림도넛’을 차례로 영입해 외식 종합기업으로서의 도약에 힘써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5개 브랜드 매장수가 올 연말까지 국내외 총 2천호점을 기록하며 직영·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 1조원을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빠른 성장에는 중심브랜드인 롯데리아의 꾸준한 성장도 있었지만 흡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도 한 몫 했다.
엔제리너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08년 100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2010년 300호를 돌파, 현재 506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GIF도 합병 이후 9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으며 현재 3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08년 18개 부실 매장을 폐점한 이후 2009년에는 롯데리아로 합병되면서 몸집을 줄여 누적적자를 흑자로 전환, 점포당 매출이 합병되기 전보다 2.6% 성장하기도 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올 연말까지 55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도넛기계를 수입해 도넛을 만드는 과정을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팩토리숍 위주의 대형 매장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넛 기계가 없는 작은 규모의 프레시숍을 늘리며 조심스럽게 가맹점 운영을 검토 중이다.
롯데브랑제리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보네스뻬 역시 2008년부터 엔제리너스가 부분 위탁경영하고 있다. 커피품질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줘 전체 보네스뻬 144개 매장 중 종로 등 4개의 로드숍 매장을 직영 형태로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a 관계자는 “최근 컨버전스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처럼 외식기업의 운영형태도 브랜드간의 융·복합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롯데리아의 프랜차이즈 전략과 엔제리너스의 커피품질 그리고 TGIF의 마케팅 전략 등이 각 브랜드마다 공유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뚜루 역시 이번 흡수·합병으로 브랜드의 품질과 운영의 업그레드가 이뤄져 고객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뚜루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자연이 담긴 아이스크림 디저트&커피 ‘나뚜루 퓨어카페’를 오픈, 새로운 가맹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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